[영원한 7일의 도시] 서브 스토리
포럼 소식: 「공지」불꽃축제 진행 예정
내일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미소를 절대 잊지마세요! 여러분 불꽃축제에 오셔서 릴렉스 하세요!
87. 불꽃을 봐
근데, 하늘에서 터지는 폭죽은 누가 전문적으로 하는 거야? 나도 좀 해봐도 돼?
응,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지. 근데 작은 폭죽을 사서 놀면 되잖아.
히~ 같이 갈래?
근데 나는 어릴 때 이미 질리도록 했는데.
가자, 가자~
서브: 소녀의 결심 
조건: 시비르 구조 실패 후, 안과 카지로 고등학교 순찰
[한밤중의 체육관. 굉장히 적막해 보인다. 태양이 주황색 빛을 약하게 내비쳤지만 전혀 따뜻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낮에는 모두가 웃고 떠들며 학교를 떠났다. 얼굴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표정들뿐이었다.]
['정말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기서 멍때리고 있으면 어떡해요!
설마 이번 임무를 잊은 건 아니겠죠.
[안은 얼굴에 "불만"이라고 써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야, 아니야! 난 그저 이곳이 너무 조용해서 그러는 거야. 얼마 전 전투 생각도 나고. 뭔가 미묘한 기분이 들어.
그냥 핑계잖아요. 역시 앙투아네트의 말대로인가요. 이 겁쟁이···
[겉으로는 의연한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불안하다.]
[내가 혹시라도 내 입으로 그 사실을 인정할까 봐 말이다! 낮에 앙투아네트를 만난 걸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
[도대체 왜 한밤중에 조사를 가라고 하는 거냐고.]
[유령!
그녀 입에서 이 두 글자가 나오는 순간 난 다리가 풀려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난 아무렇지 않다는 듯 서서 버텼다.]
[내가 귀신을 무서워한다는 걸 안이 알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내가 혼자서 이 사건을 조사하지 못한다는 것도 절대로 알게해선 안 된다. 빨리 화제를 바꾸자.]
조용히 좀 해. 유령도 너 때문에 놀라서 벌써 도망갔겠다.
칫.
[안은 평소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갑자기 머뭇거리며 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혹시 그런 건 아닐까요···
무언가를 잃었을 때에는 그것을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픈 법이잖아요. 다시는 영원히 볼 수 없기 때문에요.
[아무래도 안은 내가 기운 없어 보이는 것이 걱정된 모양이다. 내가 아직 그 말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안은 갑자기 바짝 긴장했다.]
들었어요?
[체육관에 "휙, 휙, 휙"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자는 너무나도 정확해서 오히려 듣는 사람이 숨 막힐 정도였다.]
[체육관 한가운데에 검은색 그림자가 보였다. 도대체 언제 들어온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어둠 속에 사는 유령처럼 보였다.]
[나는 벌벌 떨며 고개를 돌렸지만, 안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내 뒤를 크게 돌며 무기를 뽑았고 손으로 "유령"을 포위하자는 제스처를 취했다.]
어쩔 수 없네.
[나는 숨을 고르고 천처히 체육관의 정중앙으로 걸어갔다. 어두운 체육관을 둘러보며 이상한 소리의 출추를 찾아보았다.]
["휙", "휙", "휙"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고 내 눈은 아직도 어둠 속을 헤매고 있었다.]
[새벽 햇빛이 창문을 통해 체육관 안을 살짝 비추었다. 햇빛이 체육관 정중앙을 비추자 유령의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체육관의 유령을 보았다.]
카지 CG
["휙". "휙". "휙".]
[체육관의 유령――카지가 손에 쥔 죽도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죽도를 휘두르는 로봇 같았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데, 박자, 각도, 힘 모두 기계처럼 정확했다.]
[휘두를 때마다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는 이를 꽉 물고 시선은 정면을 향해 있었다. 맑게 빛나는 물방울이 그녀의 눈가를 스치더니 죽도를 휘두르자 곧바로 공기 중으로 사라졌다.]
[그것은 땀방울일까? 아니면 눈물일까.]
["휙". "휙". "휙".]
[내가 너무 잘 숨어 있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카지가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일까. 그녀는 거의 바로 앞에 있는 나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퉁".]
[내가 실수로 옆의 농구공을 발로 건드리자, 카지의 시선이 내 쪽으로 옮겨졌다.]
누구야?
······
[나는 조용히 있었다. 카지는 내가 문쪽에 서있는 것을 보고 쑥스러웠는지 죽도를 거두었다.]
이렇게 일찍부터 검도 연습을 하는 거야?
왜냐하면··· 이제 습관을 들여야 하니까.
습관?
시비르 선생님은 매일 우리에게 연습을 시키셨어.
모두들 시험이 막 끝나 힘들어했지만 선생님은 기쁜 얼굴로 말했지. "이제 체육관에 가서 연습하자"라고.
갑자기 생각나더라구.
이제 시비르 선생님이 연습을 재촉하지 않겠구나. 이제 귀찮게 하지 않겠구나.
잠꾸러기인 내가 또 늦잠을 잘까 봐 두려웠어. 그래서 그냥 아침 일찍 연습이나 하자라고 생각했지.
[······ 카지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안이 한 말이 떠올랐다.]
[무언가를 잃었을 때에는 그것을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픈 법이다. 영원히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은 잃어도 다시 메울 수 있다. 전투 중에 부서진 교문은 다시 설치하면 되고, 체육관 벽의 페인트는 다시 칠하면 된다.]
[하지만 전투 중에 잃은 시비르 선생님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
너. 나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녀가 물려받은 아주 중요한 것을 보았다.]
[소녀의 진중한 눈빛. 그것은 신념에 가득 찬 그녀의 결심이었다.]
고, 고마워.
[내가 막 떠나려는 찰나. 뭔가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오며 정적을 깨버렸다.]
유령은 꼼짝 마세요!?!
[오해야. 이 세 글자를 입 밖에 내기도 전에 무기가 우리 앞에 날아와 땅에 꽂혔다.]
[나와 카지는 어리둥절한 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포럼: 「경축」도시 전체 흑문토벌 완료!
88. 모두의 축하연
축하해, 모든 구역이 해제되었네. 앞으로도 잘 부탁해!
흠··· 나쁘지 않군.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야.
하하, 안화는 여전히 진지하네요.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지휘사). 오늘은 편히 즐겨요.
서브: 빛나는 수수께기의 열쇠
[가방 속에 있던 수수께끼 열쇠가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다!]
[엥? 여긴 어디지? 본 적이 없는 곳인데···
보러 가보자!]
[점원 반복 탭 후]
점원: 쿨~ 쿨~
점원: 아으~ 짜증 나. 잠 좀 자려고 일부러 작업실에서 전부 내쫓았는데, 웬 이상한 놈이 또 왔어?
점원: 응? 당신이 파란색품급의 수수께끼 열쇠를 갖고 있네···
점원: 좋아. 보아하니 당신은 부지런한 지휘사군.
점원: 음···
점원: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수고했는데 선물을 줘야겠다!
점원: 이제 얼른 돌아가서 세상을 마저 구하고 기적을 만들어봐!
점원: (중얼중얼) 내가 자는데 방해가 돼서 그런 건 아니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