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7일의 도시] 캐릭터 스토리: 가리에
수첩:
가리에는 외국에서 온 춤꾼이다. 그녀에게 술을 한잔사면 소문으로만 듣던 "성녀"의 춤을 볼 수 있을까?
갑자기 한 아주머님이 오셔서는 급하게 가리에를 찾고 있다고 했다. 가리에라면 아직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텐데 보아하니 동방거리까지 모셔다드리는 게 좋겠다.
캐릭터: 성녀와 무녀
조건: 가리에 호감도 10 이상; 동방거리 순찰
Hello~ Welcome~ Welcome――
앗! (지휘사)! 뜻밖이긴 하지만 정말 반갑네! 어때? 한잔할까?
아니. 오늘은 내 뒤에 이 분이 너에게 용건이 있다고 하셔서.
에이~
난 또 (지휘사) 네가 일부러 나와 술 마시러 온 건 줄 알았는데. 아쉽네~
그럼, 아주머니~ 무슨 볼일이시죠?
음···당신이 바로 가리에군요.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듣자 하니 예전 제사에서 신의 기적을 부른 성녀라고 하던데. 아직도 그런 선녀 같은 무용을 출 수 있겠나요?
아이고~ 그렇게 대단하진 않아요~ 그런데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죠!
잘 됐네요. 당신은 내가 찾던 사람이에요! 꼭 나를 좀 도와줬으면 해요!
네?
앗, 미안해요. 너무 급해서 설명하는 걸 잊었네요.
내 이름은 나에. 보다시피 그냥 아줌마예요. 동방거리의 진혼제를 조관하고 있어요. 지금은 적합한 무녀를 찾고 있는 중이죠.
진혼제는 동방거리의 아주 오래된 중요한 제사예요. 무녀가 신의 춤을 춰서 창조주를 기쁘게 하는 제사이죠.
하지만 몬스터 때문에 기존의 무녀는 떠나버렸어요.
그리고 지금 진혼제의 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있어요. 하지만 제사 경험도 있고 춤도 잘 추는 무녀는 계속 찾지를 못했죠.
하지만 이제 보니 가리에, 당신이 최고로 적합한 무녀예요!
음~~~ 제사는, 나도 예전엔 했었죠. 하지만 난 제사에 술 바치는 게 너무 싫어서 고향을 떠난 거라구요.
만약 브라흐마 또는 시바에게 바치는 춤이라면 간단하지만 동방거리의 신에게 바치는 신의 춤인지 뭔지를 할 줄 모른다구요.
난 이 술집 사장 대신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어요. 게다가 중앙청 일도 해야 해서 당신을 도와줄 시간은 없겠네요~
죄송해요~ 다른 살마 찾아보세요~
하지만 이젠 다른 사람은 없어요! 부탁해요!
음~~~
그러니까 제사 경험이 있는 여자아이에게 춤을 가르치던지, 아니면 춤을 출 줄 아는 여자아이에게 제사를 가르치면 되겠네요~
꼭 나여야만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남이 요청하거나 부탁하는 일 말고.
앗, 손님이 부르시네. 일단 먼저 좀 들고 있어요~
음···정말로 솔직한 아가씨군요.
설마 하늘의 뜻이 이런 걸까요. 정말 진혼제를 할 수 없는 건가요?
꼭 가리에여야만 하나요? 다른 사람도 괜찮잖아요.
이 도시에 적합한 무녀가 없다면 인근의 다른 도시에서 찾아봐도 되고요. 아니면 가리에가 말한 것처럼 아예 가르쳐도 괜찮고요.
아니요.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 진혼제는 다가오고 있고. 10년에 한 번 하는 제사라서 날짜도 정해져있어서 미룰 수 없어요.
이제는 반드시 그녀여야만 해요.
흠···아, 맞다. 가리에는 무엇을 가장 좋아하죠?
오아시스.
음···그럼 우선 이 도시를 전부 사막화하고 나서 다시 오아시스를 만들면···
그런 무서운 일은 생각도 하지 말자고요··· 그런데 구체적인 물건이라고 하면, 술이 있겠네요.
술이라···
좋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요. 다음에 다시 올게요. 다음엔 반드시 가리에를 설득하겠어요.
(가리에 호감도 +5)
수첩:
사실 그 나에 아주머님은 가리에를 제사의 무녀로 초대하고 싶어 했지만 실패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낸 것 같다. 그녀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가리에를 초대할까? 술을 한 잔 사려나?
캐릭터: 좋은 술~
조건: 가리에 호감도 30 이상; 동방거리 순찰
수첩:
역시나 나에게는 많은 술을 들고 와서는 자신을 가리에에게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가리에의 마음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예~ 또 왔네. 어서와!
나에 아주머니. 말씀드렸잖아요. 난 신의 춤은 추지 않을 거라구요.
후훗, 난 오늘 그저 술이나 한 잔 하러 온 거랍니다.
아, 그렇구나~ 당연히 좋죠!
그럼 뭘로 마실래요?
에헴. 안주만 있으면 되겠군요. 술은 내가 가져왔어요.
보세요. 많이 가져왔죠···
에엣. 손님. 본 가게는 외부에서 가져온 술을 마실 수 없어요···
···이 병을 보세요. 이건 1962년산 스코틀랜드의 위스키예요. 명품 중의 명품, 술 중의 왕. 한번 맛볼래요?
···뭐. 안면이 있으니까. 이번엔 그냥 못 본 척 넘어가 줄게요. 아하하하~
술잔 들고 그런 얘기를 하면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가리에의 술잔이 가득 찼다. 술 냄새가 향긋하게 퍼져 나와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도 난 일하는 중이니까. 아주 조금만 마셔볼까. 아~주~ 조금만~
자, 건강을 위해 Cheers~
맞아, 맞아, 맞아! 그 술 주정뱅이가 가게에서 술에 독이 들었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결국 내가 못 참고 머리를 술독에 처박아 버렸지! 아하하하하하~
꿀꺽, 꿀꺽, 꿀꺽···
캬아~~! 아주 좋아. 이 술은 정말 맛있네. 조금 약해서 흠이지만!
[빈병이 열두 병이나 생겼고, 나에가 가지고 온 모든 술을 다 마셨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리에가 다 마셔버렸다.]
저기, 가리에. 너 많이 마신 것 같은데?
아닌데~ 몇 모금 마신 거 갖고 왜 그래. 나 안 취했어~
앗, 가져온 술이 동났네.
(지휘사), 내가 가서 사장님한테 좋은 술 두병을 더 달라 할테니, 남은 일을 잘 부탁해요.
[나에는 자리를 떠났다. 그럼 다음은 예전에 나에와 약속한 대로 하기만 하면 되겠지.]
그러면··· 가리에. 나에가 내게 말해줬어. 진혼제의 무녀를 찾았다고.
오? 잘 됐네~ 내가 맞춰 보자~
어느 학교의 무용부 여고생인가?
아니면 만화 페스티벌의 무녀 코스플레이어?
아니. 지휘사야.
오~ 설마 히로라니~ 정말 뜻밖인데. 그가 제사와 춤에 대해 안다니.
음! 재밌긴 하겠다. 나도 한가하면 한번 보러 갈게!
[비록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말하는 것을 보니 가리에는 이미 알코올 때문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거 같았다.]
아니. 나라고, 나.
엥!?
저기 말이야. 신은 유머감각이 영 꽝이라구. 똑바로 하지 못한 제사는 결과가 어마 무시할 텐데.
내가 만약 신이라고 치자. 그런데 얼치기가 무녀랍시고 내 앞에서 대충대충 춤춘다면 아주 천벌을 내릴 것 같은데~
왜 반드시 안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비록 내가 제사와 춤 경험은 없지만, 나에가 나에게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했어···
게다가 어쩌면 너 같은 경험자보다 대단할 수 있다고.
그럴 리가! 난 어려서부터 제사의 무녀로 선발돼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았다고. 초보자한테 질 수야 없지!
그건 모르지. 어쨌든 넌 지난번에 단칼에 거절했잖아. 너도 사실···
소문만큼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은가봐.
난 어려서부터 타고난 제사의 무녀라구!
말로만 떠들어 봐야 눈으로 보지 못하면 믿을 수 없지. 가리에. 네가 스스로를 증명하지 않는 한.
하아~ 이거는 못 들은 척 그냥 넘어갈 수 없겠는데! 나한테 기회를 줘 봐. 내가 진정한 신의 기적을 일으키는 제사 무용이 뭔지 보여줄 테니까!
기회라면 지금 진혼제라는 제사가 있잖아.
좋아! 그럼 내가 참가할게. 내가 고향에서 "성녀"라는 명성을 거저 얻은 게 아니라는 걸 똑똑히 보여주겠어!
그렇다면 한번 기대해 볼까나.
[그런데 이때 나에는 어디서 온 건지 모르겠지만 새로 가지고 온 술 두병을 테이블에 두었다. 그리고 신나서 테이블에 놓은 녹음 펜을 껐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이렇게 하면 나에의 진혼제가 잘 되겠지.]
(가리에 호감도 +10)
수첩:
나에는 자신의 계획대로 괜찮은 결과를 얻은 셈이다. 그녀가 술집을 나설 때 아주 즐거워 보였다.
캐릭터: 동방거리의 진혼제
조건: 가리에 호감도 60 이상
수첩:
나에는 가리에와 내가 동방거리에 한 번 오라고 했다. 가리에에게 가구라의 춤을 가르쳐 준다는데. 저번에 나에가 즐거워 보였던 이유는 가리에가 초대에 응해서였던 걸까? 하지만 가리에는 영문을 모르는 눈치인데.
[이날 나에는 나와 가리에를 동방거리의 작은 집으로 초대하여, 오늘 가리에에게 신의 춤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처음에 가리에가 하기 꺼려 하자, 나에는 녹음 펜을 꺼내 녹음한 것을 틀었다――]
가리에의 목소리: 좋아! 그럼 내가 참가할게. 내가 고향에서 "성녀"라는 명성을 거저 얻은 게 아니라는 걸 똑똑히 보여주겠어!
지난번 나에가 너와 술 마실 때 네가 직접 약속한 거잖아.
어라~ 이건 분명 내 목소리가 맞는데. 그런데 난 이런 말을 한 기억이 없는데.
지난 번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나하고 약속 했잖아요.
음~~~ 이상한데. 난 이런 말을 한 기억이 전혀 없는데···
뭐, 어찌 됐든 간에 약속을 햇으니, 나도 다른 소리 하지 않을게요.
그럼 질질 끌 필요 없이 지금 바로 당신한테 신의 춤을 가르치겠어요.
엥? 신의 춤을 나에 아주머니가 가르쳐 준다구요?
제사와 춤을 다 알면서 왜 직접 무녀를 하지 않는 거예요?
아가씨. 이 아줌마가 무녀의 옷을 입고 신의 춤을 추면 창조주께서 기뻐하실까요?
당연히 젊고 예쁜 아가씨가 해야 창조주께서 기뻐하시죠!
헤~ 그렇긴 하네. 그럼 지금 바로···
음···
왜 그래?
어째 좀···찝찝한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요?
아가씨. 뭔가 힘든 게 있으면 바로 말해줘요. 그런 식으로 핑계대면 곤란해요.
그런 문제는 아니구요~···
에잇, 됐어요. 난 빨리 가게로 가봐야 하니 어서 신의 춤을 가르쳐 주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가리에와 함께 나에의 집에서 나왔다.]
[가리에는 이미 완벽하게 제사와 신의 춤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저 나에가 한번 보여준 것을 가리에는 완벽히 따라해냈다, 전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칭찬이 마르지 않는 나에는 가리에와 진혼제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약속하고 공손하게 배웅을 했다. 분명 나에는 이번 진혼제를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무녀 자신은――]
음···역시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뭐가 이상한데?
너도 그 춤이 태극권 하는 것 같지?
모두 나에가 처리하는 게 이상해? <
그래! 바로 이거야!
역시 (지휘사). 난 어찌 그걸 놓쳤을까!
난 지금 뭔가 이상한게 느껴져서 그래. 좀만 더 생각 좀 해보자~
나에 아주머니가 나를 진혼제에 초대했어···
나에 아주머니가 술을 마시러 왔고 나는 희한하게도 진혼제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지··· 나에 아주머니는 신의 춤과 제사를 가르쳐 주고···
엥~ 어째서 전부 다 나에 아주머니가 하는 거죠···다른 사람들은요?
내가 알기로는 제사는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건데. 설마 이게 동방거리의 문화인가요? 그래서 나에 아주머니가 혼자서 모든 걸 책임지고 준비하는 건가요?
[가리에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행인과 부딪혔다.]
앗, 미안해요~
아! 그래요. 거기 오빠~ 잠시만요~ 동방거리의 주민이죠?
맞아, 무슨 일이지?
동방거리의 진혼제 책임자는 나에 아주머니 말고 또 누가 있죠?
진혼제? 나에? 그게 다 뭐죠? 당신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예요??
엥? 다 처음 들어봤나요?
미안합니다. 실례했어요~
음~~~ 방금 그 사람은 너무 젊어서 잘 모르는 건가? 몇 사람 더 찾아서 물어봐야겠다.
[가리에가 몇몇 동방거리의 주민들에게 물어봤다. 하지만 어린 사람들은 알지 못했고 나이 많은 사람들은 말하고 싶지 않아 했다.]
[마지막에 만난 노파는 우리에게 진혼제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우리를 그녀의 책방으로 데려갔다.]
우리 집 책방은 비록 이곳 동방거리에서 책이 제일 많진 않지만, 다른 곳에는 없는 책들도 있지···
아, 찾았다, 바로 여기야···
[할머니는 오래된 목함에서 더 오래된 책을 꺼냈다. 오래된 책에 쌓인 먼지를 입으로 살살 불어낸다.]
그래···분명히 이 책일게야···
홀홀, 이 책에는 정말 신기한 내용이 담겨있단다. 모두 너희 젊은 것들은 잘 모르는 신기한 이야기 말이다···
네가 한번 읽어봐라···
정말로 읽어요? 이 책 이름은 《방자전》인데···
에고, 미안타. 노안이 와 잘 봬지 않는구나···
음, 이 책이 맞아. 바로 여기부터야···
음···"진혼제는 동방거리에서 10년에 1번 거행하는 전통 제사이다···"
"···무녀의 경건하고 정성스러운 신의 춤과 음악만이 창조주를 기쁘게 하여 생사의 창문을 열어 죽은 자와 교류를 할 수 있다."···
흠. 꽤 엄숙하고 진지하게 들리는데~
아, 그라고 마지막 장. 다시 읽어보거라···
"그때···" 이 부분은 잘 안보이네요.
"···년의 진혼제에서 큰 사고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생겼다. 그 후 진혼제는 동방거리 주민들로부터 창조주를 거스르는 사악한 의식으로 여겨졌고 금기시 되었다···"
그러니께 40년전에, 첫사랑이랑 데이트 하던 날, 어른들이 진혼제 땜누에 신이 천벌을 내렸다는 게야···
그로부터 진혼제 거행은 금기로 여겨졌단다···
다시는 진행되지 않았다라···
저기, 저기. (지휘사). 그렇다면 이번 진혼제는 사실 나에 아주머니 혼자서 진행하려고 한다는 거잖아. 도대체 진짜 목적이 뭘까?
몰라. 일단 그녀 혼자서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있어. 그리고 동방거리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한 걸 보면 이 전통을 회복하려는 건 아닌 것 같아.
음~~ 매우 수상해. 아~주~ 수상해~
그녀는 몰래 금기시되는 일을 하려고 하고 있어. 분명 좋은 일은 아닐 거야.
앗! 그래! 진혼제는 "생사의 창문"을 열 수 있고 많은 사상자가 나오게 했어. 이건 진혼제는 흑문을 열 수 있다는 뜻이야!
기건 나도 잘 몰러. 다른 인간들처럼 진혼제가 금기라고 생각 안허고. 그러니까 내는 몬 일이 생긴지 몰러.
완전히 불가능한 일도 아니야. 하지만 아직까지 인류가 제사를 통해 흑문을 연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어.
아니. 만약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막아야지!
우린 어쨌든 나에 아주머니의 진짜 목적을 알아야 해. 가자!
[우리가 다시 나에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 나에는 이미 없었따. 가리에는 진혼제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에에게 제대로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가리에 호감도 +10)
수첩:
결국 가리에는 진혼제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몇몇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것 같다. 나에와 가릴에가 거행하는 진혼제에 도대체 무슨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파악해 봐야겠다.
캐릭터: 암흑 속
조건: 가리에 호감도 85 이상
수첩:
드디어 진혼제를 거행하는 날이 다가왔고, 가리에와 나는 동방거리로 출발햇다. 진혼제에서 나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셈이다.
[약속한 시간에 나와 가리에는 진혼제를 거행하는 곳으로 왔다.
예상치 못한 것은――]
――나에 아주머니가 알려준 길을 따라가니 산 동굴이 나와버렸네.
저기, (지휘사). 주변을 좀 밝혀줄 수 있겠어?
이게 제일 밝은 거야.
[핸드폰 화면의 불빛으로 겨우 가리에와 각자의 위치를 확인했으나 여전히 주위에 무엇이 있느지 안 보였다.]
앗, 먼저 도착했군요.
아~ 나에 아주머니. 진혼제가 이런 컴컴한 동굴 속에서 진행되야 하는 건지는 몰랐네요~
미안해요. 진혼제는 너무 밝은 곳에서는 진행할 수 없어서 이런 곳을 찾아야만 했어요.
그럼···다 모였군요. 시간이 되었으니 시작할까요···
생자의 배웅, 사자의 미련. 생과 사가 이곳에 모이니, 곧 진혼의 제사를 시작하겠노라!
[진혼제가 시작됐다. 핸드폰의 희미한 불빛으로 나에가 어둠 속에서 종이를 공중으로 뿌렸다가 또 벽을 향해 중얼거리면서 무릎 꿇고 절하는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의식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나에가 갑자기 멈췄다. 몸을 돌려 가리에를 바라보고는 그녀에게 눈짓을 했다. 눈짓의 뜻은 그녀가 춤을 출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리에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저기···왜 그러죠?
저기요, 저기요~ 나에 아주머니.
어째서 동방거리의 진혼제인데 동방거리 사람들은 참석하지 않은 거죠?
···이 제사는 원래 이래요. 관계자들만 참가할 수 있죠.
이상하다~ 내가 찾아봤고든요. 수십 년 전의 그 진혼제에는 사람이 많이 참석했던데.
찾아봤다고요!? 당신들은 뭘 알고 있는 거죠?
흠~ 그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알고 있죠. 그리고 진혼제는 동방거리에서 금기시되어 다시는 하지 않기로 한 것도요.
그런데 이번 진혼제는 당신이 동방거리 사람들 몰래 진행하네요.
!
우리는 그저 당신의 진짜 목적을 알고 싶은 거예요. 그걸 알아야 신의 춤을 출지 안출지 결정하죠.
만약 당신이 흑문을 열 생각이라면···
잠깐, 동망가지 마요!
[하지만 나에는 이미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발소리도 점점 멀어져 갔다.]
(지휘사), 그녀가 당황하는 걸 봤지. 내가 말한 게 맞을 거야. 어서 쫓아가자!
[우리가 쫓아가는 걸 기다려주지 않는다. 발소리는 사라졌다. 우리는 그저 머리 없는 파리처럼 어두운 동굴 속을 헤맨다.]
이 주변은 너무 어두워. 도대체 어디에 숨었을까? 설마 이미 도망친 건 아니겠지!
(지휘사), 그쪽 상황은 어때? 찾았어?
아니. 내 쪽은 굉장히 넓은 거 같으넫, 사람의 흔적은 안 보여.
방심은 금물이지. 소년!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나를 바닥으로 세게 짓눌렀다.]
(지휘사)!
가까이 오지 마! 그리고 당신, 소년. 난 당신을 해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움직이지 마세요!
[차가운 무언가를 목에 붙여 피부가 두뇌에 위험신호를 보냈다.]
어서 멈춰요. (지휘사)를 놔줘요!
난 다치게 할 생각이 없어···그러니 방해하지 마!
난 이번 진혼제를 위해 혼자서 쓸쓸히 40년을 준비했어!
동방거리의 사람들을 피하며 진혼제의 모든 과정을 연구하고 혼자서 모든 준비작업을 했어. 그리고 드디어 최적의 무녀도 찾았어!
드디어 나의 소원이 진혼제를 통해 실현되려고 하는데 당신들이 이 진혼제가 금기라는 것을 알았다니!
마지막을 남겨두고 전부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어!
그러니 제발 부탁이에요. 방해하지 마세요!
어서 신의 춤을 계속 추세요. 그리고 이 진혼제를 완성시키세요!
···
어서요!
좋아요. 별다른 방도가 없네.
어찌 됐든 (지휘사)가 다쳐서는 안되니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돌아와, 가리에는 나에가 가르쳐 준 대로 신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가리에의 신의 춤은 지난번처럼 완벽했고, 은은한 조명 아래서 더욱이 심금을 울리는 죽음의 춤이었다.]
[마지막에 춤을 추던 몸짓이 서서히 멈추고――무도는 끝났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이게 끝이라고? 그럴 리가! 이렇게 완벽한 신의 춤을 바쳤으니 창조주도 만족하셨을 거야! "생사의 창문"이 열려야 한다고!
유감이네요~ 나에 아주머니. 당신이 어떤 의도였든 간에 이뤄지지 않겠네요.
안돼! 그럴 리가 없어!
어딘가 잘못되거나 빠진게 틀림없어!
[나에는 머리를 흔들었다. 머리를 흔들면 답이 나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런. 도대체,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 거지!
생각해. 다시 곰곰이···
(지휘사)···(소곤)
[가리에는 손으로 아래쪽을 누르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뭐지. 아래에 뭐가 있나?]
[머리를 숙요 봤지만 아루것도 없었다. 그 순간 무언가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자 큰 술독이 내 머리를 가격했다.]
[꽈앙!!!]
[엄청난 통증과 함께 기절하기 직전 나에의 신음 소리가 들렸고, 가리에가 당황하며 내 쪽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가리에 호감도+12)
수첩:
나에에게 인질로 붙잡혀있다가 가리에의 술단지가 그만 내 머리에 부딪혔고, 잠시동안 하늘과 땅이 빙빙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가리에와 내가 동방거리의 진혼제 현장에 나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지금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
캐릭터: 40년 전의 사죄
조건: 가리에 호감도 100 이상
??: ···어서···일어나···(지휘사)···
??: ···(지휘사), 어서 일어나!
후우··· 후! 깜짝 놀랐네. 정말 다행이야!
난 또 영원히 못 깨어나는 줄 알았잖아!
으윽. 이건 도대체···?
가만히 있어!
방금 소환한 술독에 세게 맞았다구. 난 너한테 엎드리라고 사인을 보낸건데, 너랑 나에가 함께 맞아버렸네.
너한테 미안하긴 한데 아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일단 (지휘사), 넌 앉아서 쉬고 있어.
그렇구나. 머리가 아직도 아파···그런데 나에는?
저기 있다구.
[가리에가 핸드폰을 주워 옆을 비췄다. 멀지 않은 곳에 상실감에 빠져 고개를 떨군 아주머니가 다릴 감싸고 앉아있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다시 나에게 돌려줬다.]
끝났어요···모든 게 끝났어요···
40년의 노력이··· 전부 끝났어요···
저기, 나에 아주머니. 우리는 당신의 진짜 목적을 알고 싶어요.
설마 당신은 40년 전부터 흑문의 존재를 알았고 그것을 열려고 하는 건가요?
흑문···이라뇨?
난 그저 "생사의 창문"을 열어 죽은 자와 교류하려는 것뿐인데···
네? 그럼 진혼제가 정말로 죽은 자와 교류를 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저 비유 같은 게 아니라?
맞아요. 동방거리의 진혼제는 정말로 가능해요.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그 40년 전 마지막 진혼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그때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진혼제는 "생사의 창문"을 열어 죽은 자와 교류할 수 있어요. 원래는 그저 전설로만 전해지는 평범한 제사로 여겨졌죠.
하지만 40년 전의 그 진혼제에서 무녀가 완벽한 신의 춤을 추었고, 전설은 현실이 되었어요···
당시 제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혀 무방시 상태였고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자 공포에 빠졌어요.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동굴 밖으로 도망치다가 많은 사람들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죠···
제 언니도 그 사건에서 저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고요···
음, 그랬군요. 40년 전의 사망 사고는 몬스터 때문이 아니라 압사사고였군요···
네··· 결국 나를 계속 보살펴주던 언니는 갑자기 없어졌어요. 한마디 유언도 없이 내 곁에서 사라졌죠···
어떻게 그냥 체념하겠어요···
그래서 난 40년의 시간을 준비했어요. 언니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서. 그녀를 지키지 못했지만 그녀에게 사과하고 싶어서···하지만···
아···
단지 그것 때문에요? 그럼 미리 얘기를 하지 그랬어요~ 미리 알았더랄면 이지경까지 되진 않았을 건데~
금기되었기 때문에 난 수많은 방해와 수모를 당해 왔어요. 그리고 오랜 시간 끝에 결국 진혼제의 모든 내용을 알게 되었죠
당신들도 금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를 심문하고 저지하는 것이군요.
음~처음에는 분명히 금기라고 생각하긴 했죠. 하지만 그건 몬스터 때문에 금기라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냥 제사일 뿐이잖아요~ 그럼 상관없어요~
이건 평범한 제사가 아니에요. 금기된 제사라구요. 신의 기적을 만들고 "생사의 창문"을 열 수 있는 제사예요!
확실히 굉장하긴 하네~ 하지만 뭔가 잊은 것 아닌가요?
난 제사로 신의 기적을 불러올 수 있는 무녀라구요~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죽은 자와 교류하는 건 금기에 속하지도 못해요.
그런 제사라면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요~
그럼 내가 보여주도록 하죠~ 지금 이 진혼제에서 부족한 딱 한 가지.
[가리에는 일어서서 제사 장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신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 완벽한 신의 춤을 보니 가리에가 왜 "성녀"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특히 지금 추는 신의 춤은 처음보다 더 날렵하고 감동적이었다···
마치 신도 눈을 떼지 못하고 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나를 계속 도와주겠다고 해줘서 고마워요···하지만, 이제 됐어요···
당신의 신의 춤은 정말 완벽했어요. 내가 40년 전에 본 그것보다 훨씬. 하짐나 그래도 소용없군요···
아마도 창조주께서 나를 벌하는 거겠죠. 이번 진혼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니. 하지만 결국 "생사의 창문"은 열리지 않는군요···
아뇨. 내가 비록 동방거리의 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모두 똑같은 신이라면 제사에 필요한 것은 사실 모두 똑같아요.
그건 바로 "정성"이죠.
신은 소원을 들을 때 요구하는 것은 마음이에요. 즉 우리의 정성인거죠.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심성의로 신에게 봉헌하는 거예요.
그래서 무녀는 정성을 다해 신의 춤을 춰야 하는 거죠.
당신이 나의 지휘사를 이용해 나를 강제로 신의 춤을 추게 한다면 난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을 기쁘게 할 수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군요···
응!? 이, 이건···
51. 가리에 CG
[가리에 뒤의 벽에서 갑자기 빛이 새어 나와 재빠르게 몸을 휘감았다.]
이 광경은 40년 전의 그때와 똑같아!
아···성공했군요! 드디어 성공했어!
??: ···나에···
[여자 목소리가 먼 곳에서부터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옆에서 듣기에도 충분히 섬뜩해서 겁이 많은 사람은 도망갈 법했다.]
언니···맞지? 언니!
아··· 40년이 흘렀어. 드디어 언니와 얘기를 할 수 있게 됐어··· 언니에게 사과하고 싶어!
??: ···아니야···미안한 건···나야···
아니, 언니는 사과할 필요 없어. 모두 내 잘못이야!
??: ···40년 동안···나 때문에···네가 힘들었겠구나···
아니, 언니의 잘못이 아니야. 전부 나 때문이야···
??: ···미안해···언니가··· 너무 일찍 떠났어···네 곁에···더 있지 못했어···
??: ···기억해···너느 아직···더 살아야 해··· 우린···나중에 다시 만날 거야···
??: ···하지만···지금은···아니야···
??: ···그러니···나한테···잡혀있지 마···너의 삶을···살아야 해···
아···
[빛이 사라졌다. 나에는 꼼짝도 하지 않고 빛이 사라진 벽 앞에 주저앉아 있었다. 멍하니 생각에 잠긴 채···
그리고 어딘가 모를 만족하는 표정을 지은 채로.]
가자, (지휘사)~ 이제 돌아가야지~
지금 가려고?
의뢰도 잘 끝났잖아. 나에 아주머니도 소원을 이룬 모양이네.
응? 이걸로 끝이야? 하지만 그녀는 아직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
아니, 이제 됐어~ 지금 딱 봐도 알잖아. 나에 아주머니는 40년 동안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야. 듣고 싶었던 거지.
그리고 그녀는 이제 듣고 싶은 것을 들었으니까 천천히 되새기기만 하면 돼~
아앗···핸드폰 끄지 마!
아니,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 거야.
아악~~~~
[우리는 몇 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칠흑 같은 산 동굴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수첩:
진혼제가 끝난 후, 모든 것이 평화를 되찾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사 경험이 풍부한 가리에는 진혼제가 죽은 자를 위로할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자를 위로하는 것을 알고 있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