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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Review

[게임 리뷰] 로드 오브 던전 (Lord of Dungeon)

Cover art

한줄평:
"즐기고 아쉬움 없이 지울 수 있는 게임
하지만 왜인지 지우지는 못하는 게임"

장르:

    • 무료
    • 모바일
    • 온라인 게임
    • 경영
    • 콜랙팅

별점:

초반: ★★★★☆

    • 재치있는 스크립트
    • 무궁무진한 컨텐츠 (마을/던전 경영, 탐험/채집, 몬스터/동료 콜랙팅, PVP, 탑)
    • 무과금러도 OK
    • "0" 스트레스

후반: ★★★☆☆

    • 과도하게 반복되는 컨텐츠 (a.k.a. 노가다)

설명:

처음에 호감이 갔던 이유는 던전경영이라는 키워드 때문이었습니다.


웹소설에 자주 나오는 요소가 있어서 흥미를 느낀 것도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아, 이거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반영되어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나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하게 하기에는 좋은 게임이라 생각되지만 현 상황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한 것도 있습니다.


장점 설명:

1. 재치있는 스크립트

초반에 게임을 시작하며 저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재치있는 도우미 NPC들의 말들과 화면 로딩 시 나오는 문구들이었습니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플레이어이다 보니 스토리와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2. 무궁무진한 컨텐츠

한동안 이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 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주며 게임을 하는 동안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 마을과 던전을 오가며 경영을 하고,
  2. 동료들을 탐험을 보내 마을/던전/동료/몬스터 성장에 도움되는 재료를 수집해 오며
  3. 던전에 쓸 몬스터들을 포획을 해오고,
  4. 다른 플레이어들과 겨루어 매일 유용한 아이템과 반필수적인 다이아(본 게임에서의 캐시)를 수집해야 합니다.

또한 게임 자체는 빠르게 진행되어 기다림이 요구되는 턴제 게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다른 것을 할 틈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이러한 다양한 컨텐츠가 다소 반복적으로 되어 지루해지는 경향이 나타나 단점으로 되기도 합니다.

3. 무과금러도 OK

위에서 반 필수적인 다이아(캐시)에 대해 언급했음에도 "무과금러도 OK"라고 말한 것은 다이아를 얻을 수 있는 경로도 많으며 이 게임에서는 동영상 광고를 잘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다이아가 반 필수적이라고 한 것은 이 게임에서는 레벨이 높아질 수록 던전을 많이 소유할 수 있으며 마을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켜야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던전과 마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좋은 동료들, 하다못해 그만큼의 동료들을 소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무과금으로 동료들을 모집할 수 있는 경로는 게임 진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결국 손실없이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과금으로 동료들을 모집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무과금으로 플레이했던 저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고 다이아를 소비하지 않았다면 이틀만에 약 2000다이아를 무료로 모을 수 있었기에 무과금러들에게도 무리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또한 초반에 자리만 잡히면 더 이상의 과금은 딱히 요구되지 않기에 다이아를 얻기 어려워지는 후반부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4. ZERO 스트레스

요즘 게임들은 플레이를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컨텐츠 소비가 빠르기에 타인들과의 경쟁으로 소비를 늦추려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치고박고 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24시동안 게임을 신경써야되는 것을 싫어하기에 스트레스를 주는 경쟁적 컨텐츠는 안 좋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타 플레이어들과의 교류 그리고 경쟁을 유지하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교류를 할 수록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도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교류하는 컨텐츠가 약 3가지가 있는데...

  1. 연합 & 보스(레이드)
  2. 랭킹
  3. 원정
입니다.

일단 연합은 길드(Guild) 개념으로 타 유저들과 정보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연관 컨텐츠로 보스라는 것이 있는데 타 게임에서 보통 레이드라는 것과 같습니다.
일단 지금은 잘 운영되는 연합이 한정적이라 큰 역할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랭킹. 이 컨텐츠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는 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도전해온다면 본인의 랭킹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직 저는 고랭킹도 아니고 어차피 랭킹전은 플레이어가 소지하고 구성한 파티의 역량으로 인해 오토로 결정되기에 맞는 랭킹에 있다면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다음으로 원정. 이는 제가 전에는 본 적없는 그저 보너스라고 느껴지는 컨텐츠입니다. 원정의 역할은 세 가지가 있는데 이는
  1. 플레이어 간의 도움 주기
  2. 플레이어들 골드 수확 증가
  3. 턴 스킾
입니다.

 

원정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던전을 공략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여기서 던전 공략이란 던전 파괴보다는 유랑과 같으므로 원정을 간 던전에는 게임 내 화폐인 골드가 남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던전에서는 유용한 아이템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던전 주인에게는 골드를, 공략자에게는 아이템을"과 같은 식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원정을 마치고 본인의 던전으로 돌아오면 본인의 레벨(작위)에 따라 달라지지만 몇턴이 스킾되어있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고 싶다면 기다릴 필요없이 원정으로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장점을 사용하며 플레이어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습니다.

단점 설명:

하지만 모든 것에 장점이 있다시피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1. 노가다

모든 컨텐츠들은 결국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 시점이 다소 빠릅니다. 게임의 진행 속도가 빨라 대부분의 컨텐츠들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점도 다소 빨리 옵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컨텐츠가 결국 "노가다"로 전락하기에 그렇습니다.

이 게임의 컨텐츠는 크게 "1) 경영, 2) 탐험, 3) 경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영을 계속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장 재료가 필요한데 이 재료는 탐험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탐험에서 얻는 재료에 비해 더 많은 양이 필요하고 제때에 제대로 된 성장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국 노가다를 해야하는데... 이 노가다는 기본적으로 "탐험 > 원정"이라는 형식을 띄우게 되고 반복적인 플레이로 지루하게 됩니다.

이런 반복적인 플레이를 벗어나려면 현질을 하거나 골드롤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해 봤자 다른 반복이 더 빨리 올 뿐입니다.


경쟁은 이렇게 반복으로 인해 지친 사람들을 위해 있는 컨텐츠지만... 너무 간단해서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모든 전투는 오토로 진행되며 누가 더 쌘 동료를 갖고 있고 누가 더 좋은 조합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좌우되기에 전투가 일어날 때에는 그저 지켜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결국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은 "경영" 밖에 없는데 초반의 게임진행 속도보다 중반, 후반에는 현저히 낮아져 큰 재미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쉬운 점:

1. 스토리의 부재

처음에 재치있는 NPC의 대사로 많은 호감을 느꼈지만 튜토리얼을 진행한 후 더 이상 그런 재치있는 대사를 들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또한 같이 진행되는 스토리나 "메인 퀘스트"같은 것이 없어 목표상실이 쉽게 일어났습니다. 반복적으로 행동에 의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 자동 전투

한편으로는 경영과 RPG가 같이 있다고 하여 많은 기대를 하였습니다. (두 장르 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거든요.)

 하지만 RPG 요소는 세계관 설정에서만 볼 수 있었고 전투는 너무 단순하여 손 놓고 지켜보는 것 밖에 가능한 것이 없어 실망이 컸습니다.

결론:

  • 던전과 마을 경영이라는 흥미로운 요소
  • 하지만 결국 과도한 노가다로 인해 지루해 짐
  • 만남과 헤어짐이 깔끔한 게임

게임 초반 튜토리얼 부분 플레이를 시청하고 싶으시면 아래의 동영상을 재생하세요.

전반적인 메인 컨텐츠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