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사」탈진··· 사망 확인.
이번 전투 기록 - 성공
생존자 수색 중···
잔존율 상승 감지. 잔존율 0.0623860%
실시간 데이터 삭제 시작···
새로운 데이터로 등록 중···
시스템 준비 완료.
시간 설정 7일.
새로운 시스템 준비 완료, 실행 중.
주의: 잔존율은 향후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즉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세계 재구성··· 시작」
우와――!
아, 깨어나셨군요.
01. 깨어나다
(쿡쿡)
이 사람은 아주 약해 보이는데요. 당신이 정말 우리의 지휘사인가요?
저기요. 이름이 뭐예요?
[하아···
왜··· 눈물이··· 멈추지 않지···]
어머. 울고 있어요. 그냥 머리에 혹이 난 것뿐이에요. 금방 회복될 테니 울지 말아요.
[이상하다. 모르겠다.]
[나도 내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모르겠다. 가숨이 터질 듯한 슬픔과 아픔은 왜일까.]
[열심히 눈물을 닦으며 대답할 수밖에.]
내, 내 이름은···
(지휘사) 님이군요.
[검은 머리의 여자가 핸드폰을 내 손 옆에 살며시 놓았다.]
이건 당신의 전술 단말기예요.
어디선 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물건이니까, 그 말은 당신이 우리의 지휘사라는 거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전술 단말기는··· 뭐야···
나는 왜··· 여기 있는 거지···
더 중요한 것은···
당신들은··· 또··· 누구야···
[그들은 이 도시에서 발생된 위기 그리고 신기사와 지휘사 사이의 관계를 나에게 말해주었다.]
[그들이 설명해주는 전술 단말기에는 내가 신기사에 대해 쓴 평가와 이해들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그들은 어떻게든 나의 기억을 되살리려 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그런데 이때 앙투아네트의 전술 단말기가 울렸다.]
··· 미안해요, 손님이 오셔서요.
안, 이어서 좀 부탁할게요.
알았어요.
그럼, 저와 함께 나가봐요, 그게 훨씬 이해하기 쉬울 테니까요.
도시에 검은 안개가 자욱한 곳은 흑문에 침식된 구역이에요.
이계의 흑문은 도시에 시시때때로 나타나, 몬스터와 검은 안개를 만들어내죠.
몬스터를 소탕하고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예요.
이곳은 중앙청이에요, 인류가 이계에 대항하기 위한 메이 기지죠···
중앙청의 설립자는 히로. 당신이 오기전 우리의 유일한 지휘사였죠.
흑문 사건이 발생한 후, 그는 신기사들을 집결하여 검은 안갯속에서 이 도시를 구해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멋진 날들이었네요.
[그녀가 소개를 하고 있는데 주위의 공기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응?! 이 느낌은 설마···
[그 순간 주변의 건물들이 마치 다른 공간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공기 중에는 검은 안개만 자욱했다.]
역시 그랬어··· 흑문이에요! 어서 나를 따라와요!
[중앙청으로 이동]
세상에?! 흑문이 이미 파괴되었어요.
정말 잘 됐어요!
안, (지휘사), 제때에 잘 왔어요. 레이첼 선생님··· 조심하세요.
괜찮아. 나같이 유적을 밥 먹듯이 드나드는 사람에게 이 정도 붕괴는 식은 죽 먹기라구!
[쓰러트린 몬스터의 몸에서 검은색 결정체가 떨어졌다. 그것은 서서히 떠오르더니 내 손안으로 들어왔다.]
[내 손에 닿는 순간 검은색은 새하얀 색으로 변했다.]
세상에. 어머 어머 어머 어머!!! "핵"을 정화하다니!
당신이 바로 앙투아네트가 말한 새로 온 지휘사군!!!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내가 이론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완벽히 일치해. "특정한 신기사 또는 지휘사가 '핵'을 정화할 수 있다"라는 것 말이야!
하하하, 이거 정말 멋진데. 나의 이론이 드디어 완벽하게 증명됐어!
(지휘사)! 나중에 이계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꼭 나를 찾아와! 100% 공짜! 100% 신뢰 보장!!
역시 (지휘사) 님. 중앙청 흑문의 핵을 한 번에 정화하다니!
난···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우리가 지금 하는 일들은 어쩌면 지금 당장 성과를 볼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잖아요. 차근차근히 이 세상의 평화를 되찾아 올 거예요.
이계에 맞서싸워 몬스터를 쓰러트리고 흑문을 파괴해서 핵을 정화하여 많은 사람들을 돕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
나는 다시 한번 묻고 싶어요. 아세르 님, 우리와 함께 해주지 않겠어요?
당연하죠. (추가 대사 없음)
고마워요. 이제 당신의 방을 안내해 드릴게요.
이 방은 꾸준히 관리해주고 있었어요.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앙투아네트는 우아하게 떠났다.]
[그녀가 가지고 온 이론 입문서만 잔뜩 남겨둔 채···]
[《건설 안내서》부터 《신기사 소통하는 법》까지··· 왠지 모르게 낯설지만 익숙하다.]
(··· 또 다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건 당신이 잊어버린 기억이죠, (지휘사).
어? 누가 날 부르는 거지?
아주 익숙한 분이네요. 어서 와요, 계속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신비로운 목소리를 따라, 도심 속에 숨어있는 저택을 찾아갔다.]
이곳은···(익숙한 느낌이 든다···)
어? 이제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 건가요.
이곳은 백야관이에요, 원래라면 당신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 들어오세요, (지휘사).
우리 또 보네요, (지휘사).
잠시만, 당신은··· 카스미?
내가 어떻게 이름을 알고 있지···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의 진짜 기억을 조금씩 되찾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많은 것이 기억나지 않아요···
난··· 어떻게 해야 하죠?
나는 이미 예전에 당신과 했던 약속이 있어요. 당신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음을 이해해줘요.
당신은 정말이지 재밌는 사람이라, 나는 여기서 계속 당신을 지켜볼 거예요, 당신이 모든 기억을 되찾는 그날까지.
우선 이곳을 떠나세요, 새로운 7일을 시작하여, 당신이 선택한 신기사의 행복을 이루고, 당신이 추구하는 결말을 만드세요.
포럼 쪽지: 히로
나는 중앙청의 지휘사 히로. 중앙청이 새로운 지휘사를 찾아 나선지 오랜 시간이 흘렀어. 나는 네가 그 자리에 제격인 것 같은데. 인연이라고 해야하나? 네 이름이 이상하게도 낯이 익군.
저도 당신 이름이 낯이 익어요···
나랑 얘기 좀 하는게 어때? 중앙청에서 기다리지.
내가 기억하기로는 히로가 중앙청의 또 다른 지휘사인데. 선배 같기도 하고, 일단 중앙청으로 가서 그를 찾아보자.
수첩: 제7일
중앙청의 지휘사가 되었다.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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