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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7일의 도시/스토리 스크립트 형식

[영원한 7일의 도시] 구 시가지 스토리


[비록 항구 도시의 "몬스터 위기"는 해결되었지만, 배후에 숨어있는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도대체 누구지? 그의 목적은 또 뭘까?]

 항구 도시의 흑문은 제거했군. 다음은 구 시가지다. 뭐, 이제 좀 익숙해졌겠지.

 구 시가지는 다른 구역들과는 전혀 다르다. 정부 세력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지. 여러 종류의 지하 조직들뿐이야.

 조아하니 난잡한 곳이네. 중앙청이 처리할 방법이 없으려나?

 이제 문제의 핵심 포인트다. 이곳 사람들은 "백조"라는 조직의 보스 말만 듣는다. 그리고 그 보스의 진짜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

 완전 신비주의네! 나쁜 사람인 거지?

 이런 무법자를 좋고 나쁘다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

 그는 예전에 악덕기업의 자금 계좌를 해킹해서 모든 자금을 구 시가지 사람들 각자의 은행 계좌에 입금시킨 적도 있어.

 그리고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백조를 비평하는 글을 올리자 그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동영상들을 인터넷에 공개해 버린 적도 있지.

 무섭네···엄청 변덕스러운 사람 같은데··· 우리가 가서 만나 볼까?

 아니. 너희는···최대한 피해라. 내가 이미 다른 사람들을 시켜서 백조를 조사하고 있다. 너희는 몬스터 토벌에만 집중하면 돼. 그리고 그 목소리의 정체도 조사하고.

[지잉···]

[바로 이때, 우리의 전술 단말기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뭐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단말기가 작동하다니···!

(치지직······핑)

이상한 소리: 너희들 정말 무례하구나!

 우악! 이게 뭐야!

이상한 소리: 정말 예의없군! 남의 집을 드나들면서 주인에게 인사하는 것 정도는 기본예절 아닌가!?

이상한 소리: 뭐, 어쨌든 내가 가진 다독 정보를 공유해주고 싶은데 말이야.

이상한 소리: 너희가 찾고 잇는 이상한 목소리랑 관련이 있다구!

이상한 소리: 흥흥~ 엄청 궁금하지! 그럼 구 도서관에서 만나자구~

 ···보아하니 백조가 직접 너희를 찾은 모양이군.

 그러게. 원거리에서 전술 단말기를 조종할 수 있다니···만만한 녀석은 아닌가 보네.

 ···음. "그녀"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음? 안화··· 뭔가를 눈치챈 거야?

 아무것도 아니다. 어서 가.

 사람을 시켜 구 시가지에서 너희를 맞이하게 하지. 조심하고 연락을 유지해라.

 좋아, 그럼 우리는 바로 출발할게.

 온라인 세상을 활보하는 "백조"라···(지휘사)한테는 너무 힘든 일이 아닐까.

 내게 무슨 볼 일이라도?

 (지휘사) 일행이 곧 구 시가지의 도서관으로 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를 도와줘.

 ···그 풋내기 말인가. 좋아.

 그리고, 백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우리의 압박 속에서 조용히 침묵만 지키더니, 위험을 감수하고 (지휘사) 앞에 나타나려고 한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돼.

 알겠어. 내가 녀석의 꼬리를 잡도록 하지.

[구 시가지, 원형 도서관.]

[이곳은 접경 도시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역사가 오래된 도서관이다.
온갖 서적들로 둘려싸여 있으며, 굉장히 고요하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도 든다···]

 으아···여기는 정말···답답한 느낌을 주네.

 응? 카지, 너도 느꼈어?

 하하하···아~ 나는 책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려서. 근데 설마 (지휘사) 너도 공부 못하냐?

 ···아니다. 됐어···

 나는 베라. 안화가 여기서 너희를 맞이하라고 했어. 난 줄곧 백조를 쫓고 있지. 그리고 이 도서관 관리도 책임지고 있어.

 중앙청의 요청은 이미 접수했어. 하지만 최근 도서관이 파괴돼서 시스템을 복구하는 중이야. 시간이 조금 걸릴듯해.

 파괴? 무슨 상황이야?

 "백조"가 한 짓이야. 그들은 이미 수차례 도서관을 공격했지. 이유는 알 수 없어.

어쩌면 우리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

그랬구나···<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는 건 우리들의 일 처리 방식이 아니야. 일단 조금이라도 단서가 생겼으니, 곧장 가서 살펴보자!

 좋을 대로.

 (정말 냉정하다···)

 필요 없기 때문이야. 내가 직접 처리할 거니까.

 헤, 속마음을 들켰네··· (지휘사), 우리 어서 가자, 빨리 가자고!

 ······

[결국 그렇게 카지에게 허둥지둥 끌려가버렸다.]

 ···

[베라는 고개를 들어 구석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확인하더니 그 자리를 떠났다.]

[멀리서 카지가 굳게 닫힌 도서관의 문을 때려 부수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수께끼의 소리: 오호호호~ 새로운 장난감이 도착했네. 그럼 새 게임을 시작해볼까~

(전화 거는 소리)

수수께끼의 소리: 아, 여보세요~ 응, 응.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야.

수수께끼의 소리: 그러니까···좀 이따 도서관 아래층에서 보자구···

(쨍그랑)

수수께끼의 소리: ···엥? 정전?

[암흑 속에서 소리의 주인은 바스락바스락거리며 뒤적이기 시작했다.]

수수께끼의 소리: 제발 좀. 해커의 컴퓨터실이 정전된다는 게 말이나 되냐구···!

(날카로운 칼 소리)

수수께끼의 소리: ···

수수께끼의 소리: 보아하니 제대로 찍힌 모양이네. 거기 언니야~ 그렇게 위험한 물건으로 남의 등을 찌르면 위험하지. 내가 협조할게.

수수께끼의 소리: 우리 언니야가 원하는 게 뭘까? 돈이나 권력이면 나 같은 사람을 찾아오지는 않을 텐데. 그렇다면 역시 "정보" 때문이구나?

수수께끼의 소리: 그런데 내 단독 정보를 원하다니···우리 언니야는 기자이신가?

수수께끼의 소리: 하지만 난 아까 이미 다른 사람이랑 인터뷰 날짜를 정했는데. 언니는 순서를 조금 뒤로 놓아도 괜찮을까?

[말이 끝나자마자 어둠 속의 여인은 은밀한 기계의 작동 소리를 포착했다. 곧이어 총을 쥔 손에서 무언가에 맞은듯한 통증을 느꼈고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구 시가지 1/6: 도서관 홀

 이쪽이야 (지휘사). 여기가 파괴된 현장이야.

 정말 열받네. 이 정도까지 심하게 파괴됐을 줄이야. 덕분에 이계 몬스터까지 날뛰고 있잖아!

 베라가 "백조"는 신출귀몰하다고 했어. 매번 중앙청 사람이 올 때마다 모습을 감춘다고.

 왜 그러는 거지?

 앗! 알겠다! 분명히 무슨 장치가 있는 거야!

 이쪽을 잘 뒤져보자!

["백조"의 단서 조사]

 여기는 아무것도 없네······ 우리 저 쪽으로 가보자!

 응? (지휘사).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

 저쪽이야. 나를 따라와!

 아······짜증나.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음······설마 당신이······"백조"?

 뭐야!? 경찰인가? 흠. 난 백조가 아니야. 물론 너희가 찾도록 두지도 않을 거고!

[호체 처치]

 (지휘사), 여기 좀 와봐. 여기에 지하 통로가 있어!

[겹겹이 쌓인 책장들을 치우니 은밀하게 숨겨진 지하 통로가 눈 앞에 나타났다.]

 ···너희는 계속 쫓아. 난 이 백조 일당을 심문할 테니.

 적당히 힘 조절해···

 음···확실히, 전부 다 돌아봤지만 백조의 흔적은 찾지 못했어···

 그럼 우리 두 갈래로 나눠서 찾아보자!

 그럼 너희에게 맡기지.

[한편···]

수수께끼의 소리: 허억···허억···

수수께끼의 소리: 젠장, 저 여자는 도대체 뭐지···내가 고생해서 개조한 컴퓨터실을 전부 부숴버리다니.

[상처를 붙잡은 채 어둠 속을 급히 걸으며 태블릿 PC를 꺼냈다.]

[모니터 불빛에 비친 것은 앳된 모습의 초등학생 얼굴이었다. 짧은 손가락으로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감시카메라를 가리고 전원을 차단한 후에야 공격하러 들어오다니. 동작 하나하나가 전문적이야.

 쳇, 중앙청에서 보낸 사람인가? 아니면 히로가···

 와··· 저 무자비한 전갈이 호체를 고문하려 하네··· 크흡··· 네 희생은 절대 잊지 않을게. 우리 동생, 화이팅.

 음음···그리고 또 다른 중앙청의 녀석도 지하로 내려왔네···

 나를 죽이러 온 언니야랑 내게 도움을 구하러 온 약해빠진 지휘사라···

 좋아. 어쨌든 아직은 그들의 입장을 잘 모르는 상황이니. 그럼 양쪽을 이용해볼까···

구 시가지 2/6: 지하터널

 여기는······버려진 지하철 터널? 이곳에 이렇게 큰 지하공간이 있을 줄은 몰랐어.

 조심해. 여기가 적의 근거지인 것 같아.

[지하터미널 진입, 에루비 추적]

 사람이다! 어, 아닌가······토끼?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했네.

[말이 끝난 뒤, 그녀는 작은 마이크를 들며 다시 말했다.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특이하면서도 익숙했다.]

 이 목소리는······네가 "백조"의 보스?

 어? 그런데 넌 토끼잖아. 토끼가 어떻게 새의 보스가 돼······? 토끼가 새를 이끌어?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될 것 같기도······

 아······혼란스러워······

[카지는 큰 고뇌와 혼란에 빠졌다.]

 너 바보구나··· "백조"는 그냥 조직의 이름이지. 그리고 나는 토끼가 아니야.

 진짜, 생각보다 훨씬 멍청하잖아. 됐다. 머리가 안되면 전투라도 좀 되겠지?

 덤벼. 중앙청의 힘이나 한번 보자.

[에루비 처치]

 아야··· 역시 중앙청인가··· 아, 아파, 아파···

 너 다쳤어···!

 헤헤. 나는 방금 전까지 수백명의 녀석들을 상대하고 있었다고!

 ···

 뻥이야.

 상대는 혼자인데 상당히 강해. 내 컴퓨터실에 잠입해 전원을 차단하고 어둠 속에서 나를 공격하더라고.

 내가 오랫동안 모아온 컴퓨터가 모두 파괴됐고, 유일하게 남은 태블릿 PC로는 도저히 일을 처리할 수 없어.

 그러니 거래를 하자. 내가 너희들이 그 수수께끼 소리를 찾도록 도와줄게. 그리고 너희는 내 부탁을 하나 들어주는 거지.

 하지만 중앙청에 알려서는 안 돼.

 설마··· 베라? 너를 이렇게 만든게 베라야?

 그녀가 아니면 분명 그녀가 부른 끄나풀이겠지. 됐다. 중앙청이 이 구 시가지에서 뭔 짓을 했는지는 너 같은 알바생이 알리가 없지. 같이 갈 데가 있으니, 따라와.

따라간다<

··· ···

 헤헤, 풋내기지만 용기는 가상하네. 함정일 거라는 생각은 못했나봐?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으니까.

 헤헤, 넌 베라 일당들보다 더 재미있군.

 따라와.

구시가지 3/6: 터널 안 쪽

 있잖아. (지휘사), 여기 터널 안의 몬스터 수가 조금 많은 것 같지 않아?

 그런 것 같아······

 이 수정들 때문이야. 이것들이 몬스터를 모이게 하는 거야. 그 어느 누가 이런 곳에서 살고 싶겠냐고······

 걱정마. 너희를 해치지 않~을 걸?

 뭐라고?

 아무 것도 아니야. 나를 따라와. 이쪽 길은 그나마 안전해. 길을 잃어서 몬스터의 밥이 되면 내 잘못 아니야.

[에루비를 따라 터널 안 쪽으로 이동]

[깊고 으슥한 터널을 지나, 거대한 동굴로 들어갔다. 생각지도 못한 것은 이곳에도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동굴 속 수정석을 캐느라 정신이 없었다.]

 에··· 어째서 이런 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한무리의 아이들이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66. 귀가

 에루비 언니! 에루비 언니! 에루비 언니가 왔어~

 어,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 왔어요? 어때요, 중앙청 머저리들은 잘 혼내준 건가요?

 썩을, 뭐라고?··· 에루비, 이놈아.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고 했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려고 그러냐··· 이 늙은이가 슬퍼서 죽었으면 좋겠어?!···

 맞아, 맞아. 역시 이곳에서 나가지 않는 게 좋아···

 아니야. 나는 에루비 누나 편이야, 누나가 악당들을 다 무찔러 줄 거야!

[···
모두에게 둘러싸인 에루비의 모습은 그야말로 금의환향하는 영웅 같았다.]

[그리고···저 사람들이 말하는 악당은 중앙청을 말하는 거겠지?]

 잉? 이 사람들은 누구냐?

 이제 막 알게 된 친구들이야. 일단 함께 쉬러 갈게~

 나를 따라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이 사람들은 누구야?

 구 시가지의 주민이자 우리 백조를 보호해주는 사람들이야.

 구 시가지의 주민이라고? 그런데 왜 여기 있는 거지?

 그건 너희 중앙청에 물어봐.

 무슨 뜻이야?

 하하, 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구 시가지의 흑핵이 어디 있느지 알아? 바로 그 도서관에 있어!

 그럼 누가 그걸 지키고 있는지 알아?

 설마···

(도서관과 베라에게서 풍기는 그 기운은··· 흑핵이었구나!)

 베라야! 중앙청이라고!

 에엑! 말도 안 돼···

 말도 안 되긴 개뿔. 베라 그 녀석은 흑핵의 힘을 바라고 있어! 그래서 구 시가지를 해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거라고. 게다가 우리처럼 저항하는 사람들을 붙잡으려고 해!

 이···이건 사실이 아닐거야. 그렇지, (지휘사)?

 (베라에게서 느껴진 기운과 도서관을 가득 메운 공기··· 설마 그녀는 흑핵에게 지배당하고 있나?)

 내가 거대 몬스터를 조사하는 김에 도서관의 감시 시스템에서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여태껏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을 거라고!

 그래서 나는 반드시 이 도서관과 흑핵을 파괴할 거야!

 ······

 (지휘사), 어때, 나를 도와줄래? 그렇게 해주면 거대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너와 교환할게.

그래, 내가 도와줄게.<

아니···

 역시, 너는 베라 일당과는 다르군.

 그럼 우리 같이 자세한 계획을 세워보자. 헤헤, 네가 있으니 일이 쉽게 풀리겠어!

(웅성, 웅성)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야! 용팔아! 도대체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큰일이에요. 누님! 저, 저기 베라가 쳐들어 왔어요!

 그녀가 이곳을 어떻게 알았지···

 너야!?

 나 아니야!

 너였어. 네가 미행당했다고! 멍청아!

[에루비가 뛰쳐나갔다.]

 베라! 너 이녀석 뭘 하려는 거야?!

 베라. 네가 어째서 이곳에···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너희가 어찌 이곳에.

 헤헤, 내가 널 경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지휘사)를 내게 접근시킨 건가···

 넌 이용당했어, (지휘사)! 하지만 이게 바로 베라의 한결같은 처리 방식이잖아?

 상관없어. 너희같은 생쥐들은 내가 처리해 버릴 테니.

 내가 진짜 널 무서워 한다고 생각하지 마! 여기는 내 구역이라고!

[쾅! 쾅!]

[두 명의 신기사의 힘이 충돌하자 강렬한 진동이 갱도에서 퍼져 나왔다!]

(거대한 진동)

 아, 아야···뭐야?

 망했다! 저 두 사람이 너무 신나게 싸워서, 이 갱도가···버티지 못할 거 같아요!

 !! 베라, 멈춰! 광산이 무너지면 이곳에 있느 사람들은 모두 죽어!

 윽···잠깐···

[암벽이 큰 충격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이건 뭐지?

 베라, 넌 정말 미쳤구나!

[갑자기 베라의 통신기가 울렸다.]

 베라, 좀 전에 지진이 발생해서, 도서관의 방어시설이 효력을 잃었어.

 몬스터들이 미친 듯이 몰려 들어오고 있어, 내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아.

 ······

 알겠어. 조금만 더 버텨. 금방 돌아갈 테니.

 난 먼저 가야겠군. 그럼 너흰 알아서 탈출해 봐.

[말하는 도중, 갱도 전체가 더욱 맹렬하게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에루비 누님, 갱도가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 근데 왜 아직도 사람들을 안 데리고 나가는 거야!

용팔이. 안돼요. 바깥의 몬스터들도 밀려오고 있어서, 도망갈 방법이 없어요···

 이거···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지! (지휘사), 내가 몬스터들의 시선응ㄹ 끌 테니 넌 여기 있는 사람을 데리고 가.

 하지만 어떻게 몬스터들을 유인하려고?

 수정! 이 수정의 힘으로 그 몬스터들을 유인할 수 있어!

 저 광석차에 쌓인 수정들을 사용하면 그것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거야!

 안돼. 그건 너무 위험해. 너 혼자서는 무리야.

 게다가 난 이곳을 잘 몰라. 오직 너만이 신속하게 모두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갈 수 있어.

 그러니 내가 몬스터를 유인할 게. 너는 모두를 데리고 가!

 하지만···

 꾸물대지 마!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 이렇게 하자! 여기는 우리에게 맡겨!

 좋아, 고마워!

구 시가지 4/6: 땅굴

 그럼 우리 먼저 간다! 우리가 몬스터를 유인하면 넌 서둘러서 모두를 데리고 나가도록 해!

 알겠어!

 유후! 시작해볼까!

[몬스터 처처]

 후! 어쨌든 나왔네···

 에? 왜 도서관 안에 있는 거야! 아! 나 머리가 또 아프기 시작했어. T.T

 아니야. 머리가 아픈 건 도서관 때문이 아니야··· 이 느낌은. 흑핵이 불안정해지고 있어!?

 에엑! 설마 방금 전의 지진 때문인가?

 아마도··· 그 갱도는 도서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아.

 갱도가 붕괴되면서 모든 밸런스가 무너졌어···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어서 흑핵을 정화하자!

 난 너희랑 같이 갈거야!

구 시가지 5/6: 열람실

 세상에. 도서관에 몬스터가 왜 이렇게 많아?

 갱도가 무너지면서 도서관이 많이 파괴된 것 같아······

 서두르자. 시간을 끌수록 위험해!

[도서관 안 쪽으로 이동]

 미안하지만 여길 지나갈 수 없어.

 이 느낌은··· 네가 바로 내 컴퓨터실을 망가트린 사람이지······! 도대체 뭣 때문에!

 후후. 난 그냥 고용됐을 뿐이야.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고용주가 누구인지는 나도 잘 몰라.

 웃기고 앉았네! 보나 마나 중앙청 사람이 시킨 짓이겠지!

 중앙청? 글쎄. 이 일을 오래 한 언니가 충고 하나만 해줄게.

 너희한테 보이는 일이 전부는 아니야.

 이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너희가 상상하는 것을 초월해.

 그러니 난 너희들을 막을 수밖에, 내 재밋거리를 방해하지마.

[슌 처치]

구 시가지 6/6: 원형 도서관

 베라는 도서관 안 중앙에 있어!

[베라를 찾아라!]


 후후······ 너희가 무사해서 다행이군······

 그래. 아주 실망이 크시겠는걸!

 (지휘사). 베라의 손에······

 저건······흑핵······ 베라 너 정말로······

 하하! 내 말이 맞지? 베라의 목적은 흑핵을 가지는 거였어! 이렇게 된 이상 내 손으로 부숴주지!

[에루비는 말하는 동시에 거대한 가위를 휘두르며 빠르게 베라를 공격해갔다.]

 네 뜻대로 되게 두지 않아!

[에루비의 공격에 베라는 빠르게 방어 태세를 갖췄다.]

[그리고 그 순간, 가위의 궤적이 바뀌더니 흑핵을 향하기 시작했다.]

[두 힘이 격렬히 부딪히자 불안정했던 흑핵은 진동하며 광폭한 힘을 내뿜었다. 마치 폭풍처럼 도서관을 휘감기 시작했다!]

[주위의 책들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종이들이 바람이 흩날리듯 흩어졌다.]

[그리고 이때 몬스터와 이공간에 관한 기이한 장면이 환영처럼 펼쳐졌다.]

 !! 이건 뭐지!

 이것이 바로 이계의 자료······

 그렇게 된 거였군!

 어찌 된 일이야?

 이곳의 모든 이계의 자료들은 중앙청에서 모은 게 아니었어!

 바로 이 흑핵 때문이었어! 이것 때문에 이 도서관과 이계가 연결된 거야!

 맞아······

 이것 덕분에 미지의 이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

 이건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열쇠야······ 너희들이 파괴하게 할 순 없어······

 이것 때문에 구시가지 사람들이 집을 잃고 목숨 또한 잃었어······

 너희는 아무렇지도 않아?

 너희는 이기니까 좋을지 모르지만, 난 아니야!

 ······ 난 모르는 일이야.

 아직도 변명이냐! 받아라!

[베라 처치]

 (지휘사), 흑핵이 폭주하고 있어!

정화하자! <

하지만···

 안···돼···

 베라, 우리가 이겼어.

 너희는 그래선 안돼···

 미안하지만, 우리의 생사는 우리가 직접 정해야겠어.

[에루비가 말을 끝내니 폭주하던 흑핵이 드디어 정화되었고 도서관에 있는 모든 자료가 점점 알록달록한 빛으로 변했다. 마치 부서진 꿈의 세계처럼 점점 흐릿해지더니 결국 사라졌다.]

흑핵: 도서관의 뒷정리

[도서관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은 드디어 조용해졌다. 흑핵을 정화해야 할 때다.]

[하지만···
지난번 베라와의 전투 때문에 도서관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려 흑핵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분명히 이 도서관에 있는 것은 느껴지지만··· 보아하니 한번 제대로 정리를 해야 흑핵을 찾을 수 있겠다.]

[문제는···에루비 이 골치 아픈 꼬맹이. 왜 또 나타난 거야···]

 말했잖아! 어서 돈 내놔!

 내가 왜···

 네가 흑핵을 찾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지. 여기 이렇게 난잡한 걸 봐봐. 많은 인력이 필요할 텐데, 얼마나 귀찮겠어!

 그래서 이 똑똑한 에루비가 너를 도와주러 왔잖니! 그럼 월급을 쪼개는 성의라도 보여야 할 것 아냐!

 맞아요! 맞아요!

 이건 사기잖아, 사기!

 아무튼··· 돈 안 주면 우린 안 움직입니다~

 ··· 이제 아주 깡패처럼 나오네···

 ···

 말해봐. 얼마면 되는데···

 100000, 딱 100000금화는 어때!

 내게 100000금화를 주면 넌 더 이상 직접 움직일 필요가 없어. 넌 그저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 흑핵만 정화하면 돼! 확실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어!

그래··· <

못 줘!

 좋았어! 헤헤~ 얘들아! 일하자!

 알게씀다!

 후우···

 하지만 확실히 에루비 덕분에 일이 수월해졌어. 그럼 흑핵을 정화하러 가자!

(에루비 호감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