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베라는 특수부대 소속 군인이다. 강직하고 냉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다가가기 어려워 봉니다. 하지만 지휘사로서 친해지려는 노력은 해봐야지!
캐릭터: 계획
조건: 베라 호감도 40 이상; 중앙청 순찰
수첩:
현재 중앙청에서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는데, 중앙청으로 업무 보고서를 제출하러 온다던 베라는 도대체 언제 오는 거지?
···
음. 그럼 다음 페이지··· 100미터마다 몬스터 무리가 공격해오고 있다. 뒤에서도 몬스터들이 튀어나와 퇴로를 막고 있다··· 포위당하지 않으려면 신속히 돌파해야 되는데···
···
···이 구역의 몬스터들은 생각보다 강하군. 더 많은 신기사들을 파견하는 게 좋겠어.
그냥 신기사 수를 추가한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우린 지금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잖아.
으앗!
너였구나, 베라.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거야!
난 네게 업무 보고를 하려고 5분 전부터 네 앞에 있었어.
네 앞에 서있는 게 나인 걸 감사하게 여겨야지. 만약 몬스터였다면 넌 관에 갇혀 국기가 덮여진 채로 고향에 갔을 거야.
지금은 중앙청에 있잖아. 잠시라도 숨 좀 돌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음. 나도 내 타겟이 너처럼 해이하고 경계심이 없었으면 좋겠네.
난 가끔 네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군인이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
······
본론으로 들어가자. 네 손에 쥔 그 보고서 내용은 나도 들은 적이 있어.
그 지역의 몬스터들이 타이탄의 지휘 하에 방어선을 구축했어. 몇번 공격을 시도해밨지만 매번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
음. 어떻게 공격해 들어가야 할지 생각해보자.
음···
이 임무는 나에게 맡겨.
우두머리인 타이탄만 골라서 해치워버리겠어. 수술 전문 의사처럼 말이지.
네가? 너 혼자서? 그곳은 신기사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음··· 나 혼자서도 문제없지만, 이번엔 (지휘사)도 함께 가자.
준비가 끝나면 네게 알려줄게. 일단 내 보고서부터 받아.
[베라의 업무 보고서를 받았다. 슬쩍 훑어봤다――음. 베라의 보고서는 정말 깔끔하다.]
좋아. 그럼 언제 출발할까···
어? 어디 갔지?
[베라가 또 사라졌다. 내가 방심해서가 아니라 베라가 너무 신출귀몰한 거라고 봐야겠다.]
(베라 호감도 +10)
수첩:
베라와 함께 다음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듣기로는 특수부대 작전을 개시한다는데, 내가 과연 베라와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약간의 걱정이 앞선다.
캐릭터: 침투
조건: 베라 호감도 60 이상; 쪽지 답장 후 시가지 순찰
수첩:
베라의 쪽지를 받았다. 드디어 그녀의 작전이 개시된다.
쪽지:
시가지에 남아 있는 피점령 구역으로 와. 시가지에 남아있는 몬스터들을 완벽하게 일망타진 해버리려고 하니까.
좋아, 곧 도착해!
난 벌써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절대 늦지마!
[베라와 합류하기 위해 점령된 시가지에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누군가가 길모퉁이의 어두운 곳으로 끌어당겼다.]
으앗!
쉿――조용히 해. 나야. 7분 일찍 도착했네. 잘 했어.
앗, 베라. 너였구나. 왜 여기 숨어있는 거야.
몬스터 두 마리가 점령 지역에 숨어서 이쪽을 감시하고 있어. 들키면 안 돼.
어라? 그 두 몬스터는 어딨어? 난 못 봤는데···
베라? 어? 아, 또 어디 간 거야?
[잠시 후 갑자기 맞은편 건물위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더니 몬스터가 반으로 갈라진 채 바닥으로 떨어졌다.]
[삐리 삐리 삐리――]
이리로 와. 몬스터는 처리했어.
벌써!?
[그렇게 베라의 엄호를 받으며 우리는 신속히 몬스터의 소굴을 지나갔다.]
크르릉···
쿠우?
[솨악!]
(지휘사), 어서 따라와. 지금 우린 너무 늦어.
후우···하아··· 베라, 네가 너무 빠른 거라고!
[우리는 이미 여러 갈래의 길을 지나갔고, 베라는 가는 길에 있던 몬스터들을 은밀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문제는···끝은 어디일까?]
[베라의 직업병 때문인지,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는지 말을 안 해줬다···]
크릉!!!
[한눈을 판 사이 어두운 골목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왔다. 날카로운 팔을 뻗은 채 파멸의 기운을 풍기며 덮쳐왔다.
그런데 베라는 또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파!]
[찰나의 순간에 겨우 피했고 날카로운 팔은 땅에 박혔다.
그러나 이내 다른 팔이 곧장 내 목을 향해 날라왔다!]
[쨍강!]
[베라가 갑자기 다른 쪽 사슬낫을 펴서 공격해갔다.]
[몬스터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지만 곧바로 베라의 손에 머리를 붙잡혀 땅바닥에 처박혔다.
그리고 베라는 사정없이 베어버렸다.]
하아···고마워.
(지휘사), 길 정중앙으로 다니지 마.
벽을 따라 그림자 진 곳에서 움직여. 그래야 아까처럼 매복해 있는 몬스터에 대비할 수 있어.
일단 여기서 잠시 멈추자.
이 주변은 순찰중인 몬스터가 너무 많아. 너를 데리고 안전하게 통과하기는 어려워.
꽤 오래 달렸는데, 이제 거의 다 도착했겠지.
요 며칠 내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타이탄은 공원을 통과해서 저 탑 위로 갔을 거야.
저곳은 시야가 넓어서 지휘하기에 아주 적합하지.
그리고 그 주변에 상당히 많은 몬스터들이 경계를 하고 있어. 정보가 틀림없는듯하네.
돌아서 갈까?
돌아서 갈 방법은 없어. 이 공원이 저 탑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야.
그리고 몬스터들이 지원을 오고 있어.
그렇다면···
음···
그럼 철수해야지.
아니. 기회는 반드시 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우리는 일단 숨어서 기다려야 해.
놈들도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어. 반드시 허점을 드러낼 거야.
조금만 버티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거야.
엥? 그럼 어디서 숨어있을까? 얼마 동안?
옆의 이 건물에서 기다리면 돼. 그리고 공원의 움직임도 감시할 수 있어. 시간은···우리의 엄호가 올 때까지라면 충분하겠군.
엄호? 우릴 도와줄 사람은 안 불렀잖아?
어두운 밤. 이게 가장 좋은 엄호야.
됐어. 그럼 들어가자.
(베라 호감도 +5)
수첩:
모든 힘을 쏟아 내야지만 겨우 베라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다. 다행히 지금은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음, 좀 피곤한 것 같은데······
캐릭터: 잠복
조건: 시가지 순찰
??: 일어나···(지휘사)···
음···조금만 더 잘게요···
[손 하나가 내 얼굴을 꽉 잡더니 서서히 힘을 주어 밖으로 당기기 시작했다.]
악! 아야야, 아퍼!
긴급 상황이야. 어서 일어나.
[베라가 내 얼굴을 잡아당기며 공원 옆 건물에서 끌고 나왔다.]
음? 여긴 어디더라···
아, 생각났다.
[우리는 공원 옆 건물에 숨어서 공원쪽을 감시하고 있었다. 베라가 내게 잠시 쉬라고 할 때 갑자기 피로가 물밀듯이 밀려왔고···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정신이 들었어? 공원 쪽을 봐.
우리의 "엄호"··· 어두운 밤이 왔어.
하지만 몬스터가 너무 많아. 모드 점령 구역의 몬스터가 전부 이곳에 모인 것 같아. 공원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겠는걸?
아니. 상황이 변했어. 우린 공원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
공원 중앙의 저 가장 큰 그림자를 봐.
나와라··· 침입자··· 나는 알고 있다··· 너희들이··· 이 근처에 있다는걸···
저건···설마 이 몬스터 점령 구역을 지휘하는 타이탄?
맞아. 내가 어두운 밤을 엄호 삼아 녀석을 처리하겠어. 너는 여기있어――
――앗.
[베라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창밖을 쳐다봤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흐어어어엉~
으아――엄마! 흐어어엉~
만약···그래도 안 나온다면···꼬맹이를···부숴버리겠어···
인질까지 붙잡고 있다니! 어디서 잡은 인질이지?
모르겠어. 하지만 설마 타이탄이 인질을 붙잡을 정도의 지능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그럼 이 아이를 구해야지!
침착해. 놈들에게 들켜선 안돼.
놈의 목적은 우리가 모습을 드러내는 거야. 놈의 뜻대로 되게해선 안돼.
하,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저 아이가 위험해! 어떻게 모른척할 수 있어!
음···
네 말이 맞군.
신기사는 몬스터에 맞서는 인류의 유일한 방어선이야. 몬스터의 손에서 사람을 구하는 게 가장 최우선 임무이지.
좋아. 그럼 그 아이를 구출하자.
하지만 이대로 멍청하게 몬스터의 함정에 그대로 결려들어서는 아노대. 나에게 구출 계획이 있으니 준비를 하자.
이걸 들어. 전부 설치해야 해.
이건···폭탄!?
응. 정확히 말하자면 시한폭탄이지. 우리 부대 물건이야.
가자. 임무 개시. 자세한 계획을 알려 줄게.
(베라 호감도 +10)
수첩:
어째 됐든 시한폭탄 설치가 끝나고, 이제 베라의 계획이 시작된다!
캐릭터: 포위 돌파
조건: 시가지 순찰
으아아아아앙~
만약···더 이상 안 나온다면··· 셋을 세겠다···
하나···둘···
[타이탄은 남자아이를 높이 들었고 서서히 손아귀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자, 우리가 나왔다. 이제 그 아이를 풀어줘.
신기사···뜻밖에···그런 곳에 숨어 있었다니···
기왕에 나왔으니···풀어줘도···되겠어···
[타이탄이 손을 놓자 남자아이가 땅에 떨어졌다. 울며 몬스터 사이를 지나 내 곁으로 왔다.]
좋아···지금···가서 저 세 인간을···모두 부숴버려···
[공원 안의 몬스터들이 반달 모양으로 포위망을 만들어 우리를 압박해 왔다.]
(지휘사), 계획대로 해줘. 잠시 후 네가 아이를 데리고 달아나. 내가 엄호할게.
도망갈 꿈도 꾸지마···이곳···모든 출입구는···우리에게···점거 당했으니···
너희들이 출입구를 봉쇄한 건 알고 있어. 그럼 또 다른 출입구를 만들어 버리면 되지.
[쾅!]
[갑자기 지축을 뒤흔드는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우리 뒤의 건물이 퍼즐처럼 무너져 내려 몇 초만에 폐허가 돼버렸다.]
[시한폭탄이 터지자 건물이 있던 자리는 삽시간에 평지가 되어 버렸고, 거리와 공원 사이에 출입구가 또 하나 생겼다.]
바로 지금이야!
[이때다 싶어 아이를 안아 올려 폐허를 향해 뛰어갔다! 공원의 몬스터의 포위망만 뚫고 간다면, 베라의 엄호하에 해방 구역으로 철수할 수 있을 거야!]
쿠워――!
[폐허의 잿더미 속에서 다시 몬스터가 튀어나와, 새로 만들어낸 유일한 퇴로를 막아섰다.]
너희들의···계획은···실패다···이 주위···공원···거리···사방에 우리가 있다···
너희는···이미···도망갈 곳이 없어···투항해라···
네가 "투항"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을 줄이야. 설마 우리가 투항하면 목숨만을 살려 주겠다, 뭐 그런 건가?
아니···너희들은 항복하고···그리고···죽어야지···
좋아. 보아하니 이제 정말 물러설 곳도 없군.
(지휘사),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건 내가 몬스터를 너무 얕봐서 생긴 일이야.
[몬스터들은 다시 포위망을 만들고 타이탄의 지휘하에 우리에게 접근했다.]
[그 중 한 몬스터가 남자아이와 내게 접근하자, 베라가 신기를 허공에 띄워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천둥 같은 일격이 떨어졌다.
몬스터는 미사일처럼 날아가서 공원의 석상에 처박히더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산조각 나버렸다.]
하지만 그래도 너희만은 내가 지켜내겠어!
자, 그럼. 몬스터 여러분. 하나씩 올래, 아니면 한꺼번에 올래?
[스토리 전투: 몬스터의 공세 속에서 생존]
하압!
[정면에서 돌진해오던 몬스터 두 마리는 네 조각으로 잘려나갔다. 그리고 이미 몬스터들의 잔해로 가득한 바닥에 떨어졌다.]
[신속하게 몸을 피한 후 마지막 남은 몬스터의 얼굴에 사슬낫을 박아 버렸다.]
[베라가 쓰러트린 몬스터들만 해도 벌써 5개 소대 규모다. 하지만 몬스터들은 타이탄의 지시에 따라 계속해서 우리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왔다.]
후우···
베라, 괜찮아?
하아···괜찮아. 일단 현재는 괜찮아···
[베라는 손을 들어 시계를 봤다.]
포기해라···너희들은···오래 못 버텨··· 설사···도움을 청한다 해도···그래봤자···너희의···시체를 수습하겠지···
알고 있어. 중앙청은 여기서 너무 멀어. 지원이 어렵지.
하지만 네가 그렇게 우리를 해치우고 싶다면 어째서 직접 나서보지 않는 거지?
나를 함정에 빠트려서···나를 죽이고···그리고 나서···혼란한 틈을 타 포위를 뚫겠다··· 절대···도망가지 못하게 할 거다···
너희들은···반드시 죽어야 돼···
아니. 죽는 건 너다. 네가 숨지 않고 우리 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넌 이미 네 목을 내 칼날에 직접 갖다 댄거나 마찬가지야.
넌 인질을 붙잡아서 우리가 나타나면 그대로 포위해서 해치울 심산이었겠지.
하지만 우리가 죽지 않는 한, 네 목에 댄 칼날은 없어지지 않아.
이제···목을 그어버릴 시간이군.
[쾅――!]
[공원 옆의 탑에서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왔고 탑 밑부분에서는 화염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곧바로 탑은 천천히 기울어졌고 점점 더 빠르게··· 공원 쪽을 덮쳐왔다!]
뭐야···
우리가 나타나기 전, 난 네가 숨어있던 곳에 몰래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무너지는 방향ㅇ느 공원 쪽을 노렸지. 우리가 도망치지 못할 때 어느 정도 엄호를 해줄 수 있어.
[탑은 기울어지더니 그대로 공원 절반을 덮쳐버렸다. 수많은 파편들이 발버둥 치는 몬스터들을 깔아 뭉겠다. 그리고 공원 전체가 먼지로 뒤덮였다.]
뭐야···아무것도 안 보여···
전원···우선 후퇴···다시 포위망을 짠다··· 그녀가 기회를 틈타 우리의 방어선을 뚫고 도망가게 해서는 안된다···
아니. 처음부터 도망칠 생각 따윈 없었어. 너를 해치워주마.
크앙!
[스토리 전투: 타이탄 처치]
[연기가 자욱하여 혼란한 틈을 타 베라는 빠르게 타이탄을 제거했다. 그리고 나와 남자아이를 이끌고 빠르게 몬스터의 포위망을 벗어나 해방 구역으로 철수했다.]
[비록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역시 베라의 강인함과 지혜로움이 몬스터보다 한수위였다.]
[그러나 해방 구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베라는 한결같이 평온했다. 얼굴에 승리의 기쁨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이게 베라인 거겠지.]
(베라 호감도 +15)
수첩:
우리는 베라의 계획에 의지하여 아주 힘들게 이번 일을 끝마쳤고, 남자아이를 구해서 해방 구역으로 돌려보냈다. 살아돌아온 느낌은 정말 좋구나······
캐릭터: 데이트
조건: 베라 호감도 100 달성; 시가지 순찰
수첩:
갑자기 베라가 시가지의 어떤 식당 입구에서 모이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지난번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던 임무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몬스터 점령 지역은 손쉽게 수복했다. 그 아이는 부모의 곁으로 돌아갔다.]
[한 식당의 입구로 오라는 베라의 메시지를 받았다.]
왔군. 우리가 약속한 시간이 몇 시인지는 기억하나?
7시 30분···
즉, 지각이네. 1분 16초 늦었어.
지난 번 임무 때 보니 네 정신 상태가 너무 해이하던데. 특별훈련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
예를 들어, 시베리아 설원 행군, 사하라 사막 마라톤, 또는 아마존에서 생존하기 같은 거.
지금 화났어?
난 화나지 않았어.
난 그저 데이트도 임무 수행처럼 시간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을 뿐이야.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축하 파티에 가려고 널 불렀어. 들어가자.
이 식당은 정말 호화스럽구나.
음. 어쨌든 축하 파티니까 조금은 사치스러워도 괜찮겠지.
어쨌든 타이탄을 해치우고 점령 지역을 수복한 기념으로 건배.
좋아. 건배~ 앗, 잠깐. 이건 콜라잖아···
뭐, 어때. 콜라도 좋지.
이번 임무는 성공적이었어. 비록 그다지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휘사)가 일반인인 것을 고려하면 꽤 잘해줬다고 생각해.
내가 일반인이 아니라 베라처럼 특수부대의 군인이었다면 조금 더 잘했을까?
음. 네가 내 부하였다면 이번 임무도 훨씬 수월했을 텐데.
하지만··· 넌 예전에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겠지. 휙휙 날아오는 포탄들, 심장을 떨리게 하는 폭발, 죽어가는 사람들, 열광하는 승리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이 네 경계심을 높여주고 심장을 얼어붙게 하며 감정을 메마르게 하겠지. 전쟁이 네 생명의 일부가 되는 거야.
어때, 해보겠어?
난···
그래서 생가해 봤는데 말이야, (지휘사). 넌 그냥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면 돼.
설령 어느 날 네가 소홀히 하는 바람에 적의 공격을 받게 되더라도, 넌 걱정하지 마――
내가 널 지켜줄 테니.
아···고마워.
고마워할 필요 없어. 이건 내 책임이니까···
꼭 굳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 이 식사는 네가 쏴. 주문하자.
좋아. 그럼 어디~ 메뉴를 볼까. 어···
혹시 이 식당은 설거지로 밥값을 대신할 수 있을까···(소곤)
수첩:
베라는 줄곧 사람들에게 굳세고 냉정한 모습만 보여왔지만, 가끔씩 보이는 풍부한 감정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만 보이는 게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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