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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7일의 도시/스토리 스크립트 형식

[영원한 7일의 도시] 메인 스토리 D-3: 신의 체스판

 그 남자를 선택했지만, 그 남자의 말은 따르지 않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

[··· 그녀가 따라왔다.]

[질문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그녀는 더 초조해졌다.]

[그녀는 왜 초조한 걸까··· 내가 그녀의 통제를 받지 않아서?]

 왔구나, (지휘사).

 ······

 (지휘사)!

 아!

 내가 지금 자네에게 질문하고 있지 않나, 왜 자네의 신기사에게 유해화 준비를 시키지 않았나? 마음이 약해진 거야?

[어제 히로는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신기사를 찾아오길 바랐지만. 나는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해화 실험의 위험성은 아직 존재하니, 나는 내 신기사들에게 그런 위험을 무릅쓰게 할 수 없어요!

 음··· 자네 마음은 잘 알겠지만.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려 하면서, 실험이 성공한 후의 수확만을 기다리는 건가? 그렇게 막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

 그, (지휘사) 님에게 강요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이때, 안은 가볍게 나와 히로 사이로 끼어들었다. 평상시처럼 기분이 약간 업된듯하면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주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제가 할게요.

[···어?]

 히로 님 말이 맞아요, 우리는 참여를 하거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서, 연구의 성과마을 가지려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러니, 제가 할게요. (지휘사) 님은 모든 희망과 미래를 걸고 싶었기 때문에 히로 님을 선택한 거잖아요?

 ··· 그건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잖아···

[만약 너희들이 그 과정 속에서 모두 죽어버리면, 나중에 성공해봤자 그게 무슨 의미겠어.]

 안은 살아남을 거예요.

[그렇게 침착하게 말을 하며 안은 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나를 믿어주세요.

안을 보낸다

안을 막는다 <

[나는 안을 막아섰고, 나의 행동은 이미 분명하게 전달되었다.]

 ···아.

 미친개는 어딜 가나 미친개인 것인가.

[히로는 살기를 품고 있는 거 같았으나, 곧바로 미소를 지었다.]

 실험 진행이 느려지겠군.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어디까지나 자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니.

 안, (지휘사)가 자네를 보호하는 걸 봐서라도 잘 모셔야겠어.

 ··· 알겠어요···

[히로는 실험실로 돌아갔다.]

 ··· 당신 도대체 무슨 생각이에요!

 분명히 히로님을 선택했으면서, 이럴 때는 또 반대를 하고.

조금 걱정이 돼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해 <

[며칠 동안 다른 신기사들과 히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서서히 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가 보여준 다양한 모습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그를 다르게 보고 있었다.]

[그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 알겠어요. 당신이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지휘사) 님은 예전과 좀 달라진 거 같은데요.

 예전에는 그냥 어리바리 해 보였는데, 지금은 뭔가 믿음직해진 거 같아요, 좋은 일이겠죠!

 근데 히로님 말대로 라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조금 걱정이 되긴 하네요···

 시간···?

 어느 날까지 완료해야 된다고 했잖아요. 이건 히로님이 자신과 우리에게 정해놓은 목표예요.

시간에 무슨 특별한 의미라도 있어? <
아니면··· 카운트다운이야?

[설마 그 카운트다운···]

 잠깐.

 에?

 히로!

 음? 무슨 일 있나? 생각이 바뀌었나?

 "카운트다운"을 알아요?

 ··· 카운트다운? 난 이해가 잘 안되는데 자세히 설명 좀 해주겠나?

 4일 전에 내가 막 중앙청에 가입했을 때 카운트다운 숫자가 나타났어요. 그때는 7이었는데 지금은 3으로 바뀌었죠.

 흠··· 아주 기이한 현상이군.

 비록 나는 환상이나 상상이라고 생각해서 어물쩍 넘어가고 싶지만, 자네가 받아들이지 않겠지.

 그럼 그걸 진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겠군.

 나는 자네가 말한 카운트다운이 안 보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연구해보도록 하지.

 ··· 그렇군요···

 에이,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나중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두뇌와 시각 기관을 검사해보세, 어쩌면 답을 찾을 수도 있어.

기한까지 완료해야 하는 실험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음에 봐요 <

[응하게 된다면 히로의 실험대에 누워야 한다.]

[··· 아주 위험한 선택인 거 같다. 역시 일단은 가지 말아야겠어.]



 그래, (지휘사). 자네엑 알려 줄 것이 있네.

 중앙청의 신기사는 지휘사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서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 실력자들은 밖에서 동분서주하고 있고, 약해빠진 문지기만 남았지.

 지금이 그들을 공격하기 아주 좋은 시기야.

 전에 우리는 중앙청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다르지. 가자. 중앙청을 토벌하여 그들의 흑핵을 빼앗아 오자!

수첩: 제3일

결국 내가 히로에게 실험 대상을 찾아주지 못해서 유해 연구가 연기되었지만, 나는 조금의 후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