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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7일의 도시/스토리 스크립트 형식

[영원한 7일의 도시] 히로 루트 던전 스토리

항구 도시

 어휴, (지휘사). 벌써 이 지역을 순찰 하고 있는 거야? 정말 열심이란 말이야.

 나는 사실 당신이 초대를 받아줘서 적잖이 놀랐지. 당신은 그저 중앙청의 보호 아래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겁쟁인 줄 알았거든~

 설마 히로님의 매력에 빠진 거야?

 뭐랄까···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너희들에게 히로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

 히로님? 나는 원래 그 사람을 사냥감으로 여겼어. 하지만 오히려 사냥당한 건 바로 나더라공~

 궁금해? 파트너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아니면 더 흥미로운 감정이려나···

 그럼, 흑문 사건 이후 내가 히로님을 만났을 때부터 얘기해 주는 게 좋겠네.

항구 도시 1/3: 추억의 꽃-1

 흑문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안 됐을 때······ 히로가 여자아이를 데리고 이 도시에 왔어.


 이 거리만 지나면 도시의 핵심구역에 도착한다.

 응. 굉장히 밀집되어 있는 흑문이 느껴져······ 저 검은 안개 속에 몬스터가 엄청 많은 것 같아.

 힘내자꾸나. 누르.

 누르 열심히 할게! 네트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빨리 돌아가야 해.

[전투: 모든 몬스터 처치]

 오지 마! 히이익!!! 사, 사람 살려!

 누르가 사람 비명소리를 들은 것 같아. 저쪽이야.

[전투 속행]

 괜찮은가?

 가, 감사합니다······

 이곳은 위험해, 우리가 가까운 피난소로 데려가 주지.

 아, 안돼요! 그 피난소에는 그 여자가 있소!

 그녀 때문에 우리가 도망쳐 나온 거란 말이오! 남은 사람은 이미 모두······!

 겁먹지 마요. 누르가 회복시켜 줄게요.

 아아, 아가씨 정말 아름답군요. 그리고 정말 대단하네요.

[남자가 누르의 손을 잡으려 하자, 누르는 옆으로 비켰다.]

 음······ 이 사람 조금 무서워······

 음. 그럼 우선 피난소로 가보자. 이 자는 우리와 같이 가고 싶어 하지 않으니, 일단 이곳에 두자고.

 자, 잠깐만! 날 버리고 그냥 가지 마!



 히히, 방금 말한 이야기 속에 내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랄까~

 결국 히로님은 나중에 그 남자를 다른 피난소로 데려가셨어~ 정말 자상한 분이지 않니.

 그 남자가 피난소를 도망쳐 나온 게··· 오로시아 때문이었어?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기겁해서 도마친 거지?

 난 그저 그 사람에게 "여자는 연약한 꽃이 아니다"라고 알려줬을 뿐이야.

 남자는 정말 재밌어. 위기가 닥치면 갑자기 뭔가 대단한 일을 하려 하지.

 나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 여자를 얕보는 거 같잖아.

 넌 아마 모르겠지만, 나는 여러 작품에서 소녀 자객 같은 역할을 많이 했어.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칼을 능숙하게 사용하지.

 너한테 보여줄깡~?

 으악, 아니! 아니! (죽을 뻔했다.)

 농담이양~ 겁 먹지 마.

 그럼, 계속 이야기를 해줄게. 네게 히로님에 대해 더 많은 스토리를 들려줄 수 있어~

항구 도시 2/3: 추억의 꽃-2

 히로와 그 여자아이는 굳이 그 남자를 옆 구역의 피난소로 대피시킨 후, 먼길을 돌아서 왔지······

 왜일까.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포기하기 싫었던 걸지도 모르지.



 이 길을 따라서 가면 피난소가 나오겠지.

 음. 지금까지 흑문은 지면 주위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고층건물은 자연스레 피난소가 되었지.

 그 여자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이곳에 오래 있으면 위험할 것 같으니 어서 그녀를 구출하자.

 하지만 그것 역시 위험할 것 같아.

 누르는 견문을 넓히고 싶구나?

 음······아니. 누르는 네트만 있으면 돼.

[전투: 모든 몬스터 처치]

 어라······비행계 몬스터다. 녀석이 날아가면 피난소 사람들이 위험해.

 누르에게 맡겨. 금방 해치울게!

[몬스터 처치 완료]

 응······? 많이 놀란 사람들이 몇 명 있네. 이 사람들 몸에 이상한 혈흔이 있어.

 그들은 다치지 않았어. 그럼 몸에 묻은 건 아마 다른 사람의 피겠네.

 그, 그 여자······나한테 잡히기만 해봐라······

 ······거칠어. 혹시 그 여자의 피 때문일까? 그 여자는 다치지 않았을까?

 음. 좀 더 앞으로 가보자.



 그렇게 히로를 만나게 된 거야?

 정말 흥미로운 만남이었어···

 그 둘은 나를 처음 봤을 때 크게 놀라더라궁.

 그때의 나는 분명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신기사와 비슷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어··· 사랑이 준 힘일까? 아니면 욕망일까··· 그것도 아니면 증오일까···

 그럼, 계속 이어서 말해줄게. 이제부터는 내가 히로님과 정식으로 만난 이야기야.

항구도시 3/3: 추억의 꽃-3

 엘리베이터는 아주 빠르게 최고층으로 올라갔어.

 이전엔 레스토랑이었던 피난소에 들어서자 온통 피로 물든 광경을 보게 됐지.

 사람과 몬스터의 피가 모두 엉켜있었어. 마치 붉은 꽃이 만개한 카펫처럼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지!



 ······이봐. 방금 날 버리고 도망 치려한 거야?

 아, 아니야!

 말로는 죽을 때까지 함께 하자고 해놓고······중요한 순간에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다니······

 정말 평범한 인생······저렴한 사랑······뭐, 그런 건가······

 나도 사랑해······

 오, 오지 마! 이 변태!

 멈춰!

 ? 당신은 누구지? 다른 사람 연애를 방해하는 건 굉장한 실례라구?

[전투: 오로시아 처치]

 하아······어째서 나를 막는 거야······

 난 그저······사랑을 얻고 싶을 뿐인데······

 그게 진정한 사랑인지 확신하나? 내 눈에는 그저 혼자서 차지하기 위한 욕망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후후후후······혼자서 차지하려는 욕심이라······뭘 좀 아는 듯이 말하는데. 여자가 정말로 원하는 것, 남자가 알긴 하나?

[오로시아는 머리를 떨궜다.]

 당신이 이겼으니. 이제 마음대로 해.

 흠······이거 어떻게 해야 좋으려나······

 할 수 없군. 나도 여자를 잘 모르니······ ······자, 이걸 받도록.

[히로는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냈다······
사탕?]

 ······?

 첫 만남을 기념하는 선물.

 이곳이 피난소이긴 하지만 보급이 원활하지는 않았을 테지. 여기 단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좀 좋아질 거야.

 ······

 자세히 보니, 당신 괜찮은 남자였군······

 딸을 데리고 다니는 건 조금 마이너스지만, 그래도 자상해······ 굉장히 신사적이고······여태껏 본 적 없는 매력이 있네.

 당신 내 애인이 되지 않겠어?

 아쉽군. 이 아이가 내 딸은 아니지만, 난 아직 누구와도 연애할 생각이 없어.

 그렇구나~

 괜찮아. 그럼 내가 당신을 따라다니게 해줘. 내가 직접 당신 심장을 도려내는 그날, 나를 사랑해줘.



 어쩌면 네 눈에는 내가 그냥 사탕 하나에 넘어간 여자처럼 보이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추가 대사 없음)
분명히 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 거지? (추가 대사 없음)

 흐음, (지휘사)는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히로님도 너처럼 내게 보답을 해준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 후 나는 히로님에게 격렬한 공세를 펼쳤어. 그래도 감감무소식이더라구.

 이 남자의 마음은 도무지 얻기가 어렵더라구. 하지만 그래서 더욱 도전하고 싶은 거지.

 ···혹시 무슨 변태라던가··· 등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지.

 ···음~··· 나도 그 생각은 해봤어. 만약 정말 그렇다면 너무 아쉬울 거야.

 그 사람 곁에 있던 꼬맹이는 정말 천진난만하고 귀엽고 똑똑했어··· 나와는 완전 다른 부류의 사람이었지.

 하지만 내 느낌에 히로님이 그 꼬마 아가씨를 보는 눈빛은 마치 반려동물을 보는 것과 다를 게 없었어.

 그래서 나는 생각했지. 내 매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야.

 그 여자아이는 어떻게 됐어? 난 그녀를 본 적이 전혀 없는데.

 죽었어.

 ···앗.

 자, 나와 히로님과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도움이 됐니?

 만약 히로님의 일에 대해 알고 싶은게 더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거야. 그 사람들 모두 이 근처 구역을 순찰하고 있어.

 잠깐만. 그녀는 어쩌다 죽은 거야?

 (지휘사), 너는 여자의 마음을 정말 모르네.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 안녕~

포럼 쪽지: 달비라

 듣자 하니 너 항구 도시에서 오로시아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던데, 항구 도시의 흑핵은 챙겼나?

 아···아니, 아직.

 뭘 꾸물거리고 있어, 서둘러.

메인: 흑핵·항구 도시

 우리는 흑핵을 회수하러 왔지 놀러 온 게 아니다.

 정말이지, 항구 도시의 흑핵을 왜 이런 곳에 둔 것일까···

 흑핵을 당당하게 연회장의 천정에 걸어놓다니.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하겠네.

 나의 악마에게 맡겨라.

[아즈라엘은 천정에서 상자를 꺼냈다.]

[항구 도시의 흑핵을 회수했다.]

구시가지

 ···너였군.

 ···이 구역은 내가 맡고 잇으니, 순찰을 하려면 나를 따라와.

[로나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숲의 깊숙한 곳으로 갔다. 나도 곧바로 따라갔다.]

 그나저나 로나크, 당신은 언제부터 히로와 함께 있던 거지? 정말 안화 말대로 히로가 처음부터 당신들을 준비한 건가···

 ······

 너 요즘들어 계속해서 히로에 대해서 수소문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건 매우 정상적이지 않나···

 히로는 우리 부족 사람들을 위해 이 땅을 준비해줘서 우리가 이 도시에서 살수 있게 되었다.

 정의 여부를 떠나서, 이건 우리 부족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거래야.

 그, 그렇구나···

 하지만 지휘사인 너에게는 말해 줄 수 있어.

[로나크는 골목의 끝을 가리켰다.]

 나는 저곳에서 히로를 만났어.

구 시가지 1/3: 추억의 철벽-1

 내가 나의 종족을 이끌고 접경도시에 막 도착했을 때 교외에서 많은 몬스터와 마주하게 됐지.

 나는 종족 사람들을 물러서게 하고, 내가 직접 막아 나섰지. 하지만 몬스터의 수가 너무 많아 마지막엔 나도 힘에 벅찼어······

 바로 그때. 히로가 나타났지.


 이 몬스터들, 정말 끝이 없군······

 ······이제 다들 멀리 도망갔으려나······아니지, 조금만 더 버티자. 조금만 더 버텨야 해.

 저길 봐. 저기 사람이 있어! 어서 구하러 가자!

 너희는 누구냐. 여기는 몬스터가 너무 많아서 위험해!

 걱정 말게. 우린 당신을 도우러 온 것이니.

[전투: 몬스터가 뒤로 못 가도록 저지]

 너희는 누구냐.

 나는 지나가던 지휘사일세. 당신 같은 신기사를 동료로 모으는 중이지.

 ······당신의 도움은 감사하지만 난 나의 부족을 떠날 수 없어.

 족장 선생. 지금 썩어 문드러져 가는 건 당신의 북쪽 지방뿐만이 아닌 전 세계다.

 당신은 종족을 잠시 동안 지킬 수 있겠지만, 사태가 악화되면 무슨 수를 쓸 수 있지?

 난 당신의 몸에 숨겨진 힘을 활용해서 이 세상을 구할 수 있어. 나와 손잡지 않겠나?

 ······고민해보도록 하지.

 앗······가버렸네. 상처가 심해 보이던데······

 음······하지만 걱정 마. 저런 남자는 쉽게 죽지 않아. 그의 어깨는 굉장히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있거든.


 그 당시 나는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돌봐야 될 부족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신기사니, 지휘사니. 전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지.

 그리고. 그 남자는 매우 수상했어.

 역시 그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긴 하구나···

 비록 실질적인 증거는 없지만, 그런 느낌이 풍겨졌지.

 냉정하고 교활한 사람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그 후 내가 다시 그 남자를 본건 며칠 후였다.

구 시가지 2/3: 추억의 철벽-2

 그 당시 나는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종족 사람들이 머물 곳을 찾고 있었어.

 도시는 비록 크지만 우리가 머물 수 있는 곳은 없었지. 그래서 난 사람들을 구 시가지의 터널로 데려갔어.



 미안하군. 이런 곳으로 밖에 데려오지 못해서.

 그런 말 마세요. 족장은 이미 최선을 다했어요! 비록 이곳이 대도시라고 해도 이만한 사람들을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겠죠. 원래 힘든 일이었잖아요.

 세계 각지에서 문제가 생겼어. 이 도시도 마찬가지야. 일단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면 난민 접수창구가 다시 열릴 거야. 그때까지만 여기서······

[그때, 터널에서 검은색 안개가 피어올랐다. 로나크는 곧바로 방패를 소환했다.]

 모두 내 뒤로 피해! 몬스터가 나타났다!

 으아악!!!!

[터널 끝부분에서 이동 속도가 빠른 소형 몬스터가 출몰했다. 그리고 종족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이놈의 몬스터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루나!

[갑자기 초록색 빛이 나타나서 종족 살마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가라. 나의 분신!!

[몬스터가 예리한 이빨로 빛을 문 순간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사, 살았다······

 걱정 마세요. 누르가 치료해 줄게요.

 음. 제때에 온 모양이군.

 당신은 그때의······

 회포는 잠시 후에 풀도록 하지. 우선 이 몬스터들부터 처리하자고. 어떤가.

[전투: 모든 몬스터 처치]


 두 번이나 나를 도와줬지. 이번에는 나의 부족 사람들을 도와줘서, 그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꼈어.

 그는 그 아가씨를 데리고 와서 우리 부족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죽은 자들을 안치해줬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내보냈지. 그들이 거기 남아도 아무 의미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또 세 번째 방문을 했어.

구 시가지 3/3: 추억의 철벽-3

 족장이여. 사실은 내가 당신에게 들려줄 좋은 소식을 가져왔네.

 시정부로부터 북쪽 숲의 일부 토지를 당신 종족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아 왔어.

 왜 그런 일을 했지?

 나의 성의일세. 당신이 종족 사람들의 안전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이 보이더군. 그래서 그 토지를 얻어왔지.

 어떤가? 그 토지는 도시에서도 가깝고 넓어서 당신들에게 아주 적합한 곳인 것 같은데. 이런 터널에서는 살지 말게. 터널에는 몬스터가 나타나는데 도망다니기도 힘들지.

 물론, 나도 당신에게 도움을 받고 싶네.

 거래를 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야. 난 그저 우호를 표현한 것 뿐이네. 그 땅은 내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지. 결과가 어떻든 그 땅은 이미 당신의 것이야.

 당신의 은혜에 감사한다.

[로나크는 방패를 들었다.]

 하지만, 이건 나의 종족의 생사가 달린 중대한 문제지.

 나의 방패로 당신의 각오를 시험해보고 싶군.

 당신의 시험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전투: 로나크 처치]


 그리고 나는 그때 히로와 함께 하기로 했지.

 히로가 제공한 토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생산, 생활, 방어 모두 적합했다. 우리 부족 사람들은 드디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지.

 그러니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나는 히로 편에 서야 해.

 하, 하지만 만약 그 은혜가 없었다면 당신은 마음에 우러나서 히로를 따랐을까?

 그 말은 전에 히로도 나에게 물어봤었는데, 답은 항상 똑같다.

 만약은 없다. 사실은 사실이야. 이미 발생된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은혜를 받았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세상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도 그것 또한 나의 선택이야.

포럼 쪽지: 달비라

 구 시가지는 로나크가 담당하는 구역이니 그를 만났겠지. 그럼 구 시가지의 흑핵은 얻었나?

 내가 지금 찾으러 갈게!

 쳇, 빨리 좀 움직여.

메인: 흑핵·구 시가지

 구 시가지의 흑핵은 도서관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어. 어쩌면 그들도 그곳이 숨기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겠지.

 그게 무슨 소리야?

 ···조용히 좀 해. 그냥 통계학적인 현상일 뿐이야. 내가 이미 흑핵을 들고나왔으니, 잘 챙겨.

[구 시가지의 흑핵을 회수했다.]

항구

[항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항구 청소를 도와준다는 인부가 너였군. 난 소음을 싫어해. 그러니 중요한 말 아니면 말하지 마. 그럼 출발.

 앗! 잠시만, 잠시만!

항구 1/3: 적막의 소리-1

 이곳에는 여러 층으로 겹친 흑문들이 있어. 없애버려야 해.

[전투: 모든 몬스터 처치]

 좋아. 가자.

 플로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당혹, 시샘, 의심. 너의 심장박동이 이러한 심정을 알려주는데.

 정말 짜증 나는군. 듣고 싶지 않아.

 미안, 미안! 제대로 물어보지 않는다면 마음이 불안해서! 히로와 관련된 거야!

 ···말해.

 플로라는 심장 박동 소리만으로도 사람의 선악을 판별할 수 있잖아. 그럼 내게 알려줘. 히로는 어떤 심장 박동으로 지금 일을 진행하는 거지?

 ············

 당신 지금 동요 중인가? 아니면 의심?

 난 그저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거야!

 ···히로는 모든 일을 할 때마다 신생아 같은 순결한 심장 소리를 내고 있어.

 결과적으로···난 그의 심장 소리를 듣고 중앙청에 들어오기로 결심했지.

 ···

 난 이야기를 잘 할 줄 모르는데.

 내가 히로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흑문이 열린지 얼마 안 됐었지. 나와 약혼자는 위험에 처해있었고.

항구 2/3: 적막의 소리-2

 내 이야기를 하자니 뭔가 조금 어색해. 왜냐하면 그때, 약혼자가 죽고 나는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였으니까.

 그저 몬스터가 있는 곳을 찾아다녔지······죽기 위해서 말이야.



 ······이곳인가······몬스터가 많이 있다는 곳이······

 그렇다면······이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전투: 모든 몬스터 처치]

 어째서······어째서 죽지 못하는 거야.

 이러다가 그이처럼 죽어버리면 그야말로 가장 행복한 결말일텐데.

 하지만 난 어째서, 어째서 죽지 않는 거지?

 부인. 뭔가 우울한 모습이군요. 무엇 때문에 화가 나셨나요? 저에게 행복을 가져오는 사탕이 있는데, 하나 드시겠어요?

 그는 이미 죽었는데, 나는 어째서 아직도 살아있지?

 ······하아. 완전히 무시당했군······

 마음은 이미 죽은 사람인가.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겠군.


 그 당시 나는 아무런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떠났지.

 ···그때 난 정말 죽고 싶었어.

 그래서 스스로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흑문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갔지.

 하지만 그는 나를 다시 찾아오더군.

항구 3/3: 적막의 소리-3

 그 후, 그들은 항구의 깊숙한 곳까지 나를 쫓아왔어······


 저 사람은 우리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것 같아.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듣기 싫은 거겠지.

 일단 그녀를 따라가자. 몬스터들이 그녀를 다치게 해선 안돼.

[전투: 플로라 보호, 몬스터 밀집 지역으로 이동]

 당신들은 무슨 꿍꿍이지? 내가 죽으려 하는 것조차도 방해할 셈인가?

 그렇다면 내가 당신들을 죽여 주지.

[전투: 플로라 처치]

 부인. 정ㅁ라 죽으려 한다면 이래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누구죠. 뭘 안다고.

 당신은 몸 안에 신비한 힘을 지닌 신기사이기 때문이죠. 이 몬스터들은 너무 약해서 당신을 죽이지 못해요.

 ······ 이 힘, 쓸모없어요. 치유의 힘은 그를 구하지 못했어요······

 힘이 있어봤자 중요한 사람을 지키지 못해요. 이 세상은 왜 이런 거죠?

 그 문제는 저도 고민해오다 이제서야 정답을 찾았죠.

 이 세상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없애버리면 그만이죠.

 ······당신 미쳤군요? 아니지. 당신의 마음은 굉장히 솔직한 것 같군요.

 하지만 세상을 없앤다니······진심인가요.

 당연히 농담이 아닙니다. 저도 세상에 복수를 하고 싶은 사람이지요. 저도 이러한 세상 때문에 중요한 사람을 잃었거든요.

 어때요, 부인. 나와 함께 이 세상에 복수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난 그를 받아들였지.

 난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없어. 히로를 따라 이런 일들을 벌이는 것도 그저 많은 선택 사항 중 하나일 뿐.

 지옥에 가서라도 이 세상을 향해 복수하자···히로가 한 말이야.

 이게 내가 기억하는 히로야.

포럼 쪽지 달비라:

 플로라는 항구에서 너와 만났지만 시간이 없어서 흑핵을 전해주지 못했다는군. 어서 항구로 가서 흑핵을 가져와.

 알겠어.

 서둘러 움직여.

메인: 흑핵·항구

 내가 잠수함을 준비시켜 놓았어. 항구 구역의 흑핵은 가장 큰 흑문과 함께 이 바다 깊은 곳에 있지.

 너, 심해 공포증 같은 걸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

 아, 아마도···?

 그럼 가자.

 으윽, 좁아.

 ·········

[달비라와 함께 항구의 흑핵을 수거했다.]

시가지

메인: 흑핵·시가지

 시가지의 흑핵은 아마 황금우산의 본사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라고!? 그, 그럼 대기업의 금고를 털어야 한단 소리잖아!

 ···

 내가 이미 꺼내왔어. 하지만 만약 네가 가보고 싶다면 다음에 또 가보는 것도 좋겠군.

[시가지의 흑핵을 회수했다.]

동방거리

메인: 흑핵·동방거리

 난 동방거리의 흑핵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지, 따라와라.

[달비라를 따라 오행진 폐허에 금방 도착했다.]

[달비라는 능숙하게 폐허에서 상자 하나를 찾아냈다.]

 달비라는 어째서 이 위치를 알고 있는 거지?

 이곳은 동방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지. 오행진이 더 이상 흑핵의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분명 이곳에 숨겨뒀을거야.

 됐다, 가자.

[동방거리의 흑핵을 회수했다.]

고등학교

포럼 쪽지: 달비라

 옛날에는 중앙청이 고등학교를 통제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으니 그곳에 있는 흑핵ㅇ르 가지러 가자

 알겠어.

 나도 거기서 기다릴게.

메인: 흑핵·고등학교

 ···어때. 흑핵을 찾았나?

 앗, 찾긴 찾았지. 그런데 넌 왜 들어가서 같이 찾지 않는 거지?

 ···

 나는 학교가 싫어.

 가자.

[고등학교의 흑핵을 회수했다.]

중앙청

메인: 흑핵·중앙청

 (지휘사). 왔군. 어때. 다른 신기사들이 너를 많이 원망하던가.

 원망뿐이겠냐고···

 아쉽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없겠군. 자, 받아. 중앙청의 흑핵이야.

[안화의 손에 작은 상자가 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기고 있었지. 히로 등이 여러 번 찾으러 왔었지만 번번이 찾지 못했어.

 이제 이걸 너에게 주지.

 내가 잘 보관할게!

버림받은 자:

포럼 쪽지: 달비라

 중앙청은 이미 우리의 통제를 받고 있다. 기대는 안 되지만, 그래도 흑핵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지.

 금방 가.

 음, 서둘러.

 중앙청은 결코 이 정도로 무너지지 않아. 그들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조심해야 해. 일단 흑핵을 먼저 찾아.

 달비라. 꽤 신중하군.

 중앙청에는 「신의 두뇌」가 있다. 그 남자를 결코 얕봐서는 안 돼.

[달비라가 말을 하니 그의 곁에 양머리 형상의 악마의 그림자가 떠올랐고 한 상자가 그의 손으로 옮겨졌다.]

 ···숨기지 않았다니, 그 녀석은 도대체 뭘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

 어찌 됐든, 일단 돌아가서 다시 얘기하지.

에뮤사 기습

동방거리 작전, 임무 개시!

 어, 에뮤사?!

 응, 나야. 어때, (지휘사). 순순히 항복할래? 그래준다면 모두에게 편할 텐데.

 ··· 그건 안되겠는걸. 나도 이 길을 선택한 이상, 이미 각오를 했다고.

 (지휘사) 좀 성숙해진 거 같은데. 좋아, 그럼 나도 진지해져야겠어.

[동방거리 방어 성공]

 에이··· 실패했네··· 정말 아쉽다. 괜찮아, 다음에 다시 오지, 뭐.

 다음에는 완전 무장하고 다시 올게.


 에휴, 동방거리에 오는 게 도대체 몇 번째인지···

 전에도 몇 번이나 (지휘사) 때문에 실패했지. 예상했던 것보다 애를 먹이네. 기뻐해야 하는 건지 화를 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동방거리 방어 성공]

 에이··· 실패했네··· 정말 아쉽다. 괜찮아, 다음에 다시 오지, 뭐.

 다음에는 완전 무장하고 다시 올게.


 흠, 재도전이라니. (지휘사)도 준비가 되었겠지··· 기세등등해있을 텐데. 정면으로 맞설 수밖에 없겠네.

[고등학교 방어 성공]

 망했다. 들켰어.

 어쩔 수 없지 뭐,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수밖에. 다음에 봅시다. 여러분――

 에뮤사――

 쫓아갈 필요 없어. 그들은 또 올 거야, 그리고 다음에 올 때는 더 골치 아프겠지.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