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원한 7일의 도시/스토리 스크립트 형식

[영원한 7일의 도시] 메인 스토리 D-3: 버려진 자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들어섰구나.

 저 남자를 따라가면 분명히 다른 결과가 나올 거야.

 ······!

 왔구나, (지휘사).

 ······

 (지휘사)!

 아!

 많이 피곤한가?

 적합한 신기사를 찾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달비라도 적합한 일반 대조군을 데리고 왔는데, 자네들은 나를 기쁘게 하는군.

[어제는 히로의 요청에 따라 실험에 적합한 지원자를 찾았다···]

 모든 신기사와 지원자는 아주 귀중한 샘플이니 걱정하지 말게, 나는 그들 하나하나의 신체를 소중히 여길거야.

 자, 시작하도록 하지.

[히로는 돌아서서 계기판에 여러 버튼을 눌렀다. 이어서 계기판 곳곳에 설치된 통신기기에 명령을 내렸다.]

[히로의 실험실에서는 신기사와 그를 제외하고도 여러한 이유로 모인 연구원들이 많았다.]

[그들은 여러 위치에 분포되어 이 연구소의 운영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꿍꿍이를 품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과학에 미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단순히 히로를 따르는 사람이었다.]

[이 남자에게서는 확실히 괴상한 매력이 풍기는 거 같았다.
왜 그럴까···]

 (지휘사)? 자네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피곤하면 먼저 들어가서 쉬도록 해.

[바로 이때 히로 뒤에 있던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흠···?

[그는 곧바로 계기판 앞으로 가서 데이터를 확인했다.
화면 우측에 위치한 한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폭동하기 시작했다.]

(연구원): 보, 보고드립니다. 실내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상황이니 겁먹지 말고 이대로 계속 진행해.

(연구원): 하지만 이미 임계치를 돌파했습니다!

 걱정할 필요 없어, 족므 남았으니 계속 내버려 둬.

[히로의 고집에 경고등은 불이 켜지고, 수화기 너머로 연구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히로는 쯧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기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전화기를 켰다.]

 모두 나의 지시를 따르도록, 계속 진행해.

[모니터의 경고등이 노란색, 주황색을 거쳐 결국 빨간색이 되었다. 바닥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신기사가 들어가 있는 장치가 펑하는 소리와 함게 폭발하는 게 모니터에 보였고,
수많은 결정과 검은 안개가 장치 속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건··· 실패한 건가···]

[나는 히로를 쳐다봤지만 그는 표정 변화가 없었다.]

[경고등은 깜빡거리다가 꺼졌고, 드디어 모든 수치들이 정상치로 돌아왔다.]

[그제서야 히로가 서서히, 서서히··· 미소를 지었다.]

 ··· 성공이다···

 ······?

 성공이야, 이번에는 정말 성공이야.

 어서 보게나. (지휘사). 모든 수치가 예상치로 돌아왔어. 전투력은 약간 높아졌고, 지능 테스트는 정상이야. 의식도 아주 멀쩡하다고.

[히로는 흥분하며 화면을 가리켰다.]

[또 다른 화면에는 검은 안갯속에서 신기사가 서서히 걸어나왔다.
피부는 자흑색의 결정이 보였는데 사하무처럼 많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비틀어진 부분 없이 정상적으로 보였다.]

 ···안?

 음···

[히로는 헛기침을 했다. 본인의 태도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식한 거 같았다.]

 (지휘사) 이것이 바로 내가 전에 자네에게 얘기했던 새로운 유해다.

 이렇게 되면 신기사에게 "죽음"은 오지 않을 거야.

 신체는 이미 안정되어서, 아무리 싸워도 지치지 않을 거야. 아예 독립적인 개체로, 지휘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쇠약해지지도 않을 거고, 죽지도 않을 거야.

 너무 잘 됐네요, 그럼 다른 사람들도···

 이번 데이터를 기록한 후 다른 사람의 데이터와 비교를 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어떤 가설이 맞을지··· 정말 흥분되게 만드는군.

 그런데 일단은 축하를 해도 되지 않겠나.

[☆"유해화"기능 작동.
해저 연구소에서 조건에 해당되는 신기사를 선택하여 유해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유해화 후의 신기사는 전투력이 대폭 상승하며, 강적도 손쉽게 쓰러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사를 유해화한다면 결말 흐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 (지휘사). 자네에게 알려 줄 것이 있네.

 중앙청의 신기사는 지휘사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서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 실력자들은 밖에서 동분서주하고 있고, 약해빠진 문지기만 남았지.

 지금이 그들을 공격하기 아주 좋은 시기야.

 전에 우리는 중앙청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다르지. 가자. 중앙청을 토벌하여 그들의 흑핵을 빼앗아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