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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7일의 도시/스토리 스크립트 형식

[영원한 7일의 도시] 메인 스토리 D-0: 꼭두각시 (미완성 네레이션 존재)

[이날 아침 일찍부터 중앙청에는 헬기가 이미 중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흑문과 맞닿은 관광 타워로 향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미 도시 밖으로 피난 갔기 때문에, 도시는 이미 비어있었다.]

[그러나 만약 이 거대한 흑문이 내려오는 것을 막지 못한 다면, 흑문이 이 도시를 삼킨 후 온 지구를 사미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우리의 도시, 정말 작구나.

[에뮤사는 창가에 얼굴을 파묻고 헬기 아래의 도시르 바라봤다.]

 여기서 보니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네. 앞으로 또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에뮤사. 네 타로카드는 미래를 예지한다고 했지. 나 점 좀 봐줄래?

 나는 여태껏 이런 큰 사건의 점을 쳐본 적이 없어.

 어째서···

 왜냐면 매번 똑같기 때문이야.

 희망 속에 뒤섞여있는 절망, 절망 속에서 또 보이는 희망. 죽은 사람은 없지만, 살아있는 사람도 없어. 이게 바로 우리의 미래야. 이제까지 변한 적이 없어.

 죽는 사람도 없고 사는 사람도 없다···라는 건, 유해화된다는 뜻이야?

 글쎄~ 무슨 뜻일까··· 히히.

 아, 다 와간다! 이 흑문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에뮤사는 몸을 돌려 더 이상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하늘에 있는 흑문을 향해 탄성을 질렀다.]

[헬기의 소음 속에서 우리는 관광 타워의 꼭대기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관광 타워에 내렸다. 신기사들은 몬스터들을 빠르게 소탕하기 시작했고, 나는 고개를 들어 시커먼 구멍을 올려다보았다. 마치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서로 보유한 흑핵의 힘을··· 이곳에서 뒤집는다면···]

 예상대로, 자넨 역시 흑핵을 들고 왔군.

 히로···! 당신이 이곳에 있는 건 역시 이 흑문때문이겠지!?

 하하, 그래. 이렇게 된다면 두 세계는 합쳐지기 시작하겠지···

 네게는 지금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내게 흑핵을 주거나 혹은 내게 흑핵을 뺏기거나.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이 흑문이 떨어지면 도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고!

 사라져 버린다? 그럴 리가. 모든 사물들은 흑문에 저장할 수 있어.

 딱 하나 걱정되는 게 있다면 몬스터가 더 많이 생긴다는 것뿐이지. 신기사가 있는데도 그 정도도 처리 못할까 봐 두려운가?

 하지만 신기사들은 검은 안개를 장시간 접촉하면 유해가 되어버려!

 유해··· 유해라. 하하하하.

 자, 그럼 나의 걸작을 소개하지.

 오구, 드디어 우리가 생각이 나신 건가?

[눈앞의 오로시아는 온통 보라색 기운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고, 작은 결정들은 그녀의 피부에서 퍼지고 있었다.
얼굴은···이미 보이지 않았다.]

 이건···설마···

 너 신기사를···유해로 만든 거야!?

 정말로 그렇게 한 거냐!! 히로!!

 오구 옥, 부럽다 못해 질투나? 아, 나도 이해해. 히로 님이 만든 완벽한 몸이니까.

 이 몸만 있으면 절대로 몬스터가 되지 않고, 또 검으누 안갯속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엄청나지. 정말 엄청나다니까!

 그러니까 얌전히 흑핵을 내놔. 이 몸이 직접 나서게 하지 말구.

 이 유해화가 진짜라면 그녀의 힘은 평소보다 더 강력할 거야. 조심해, (지휘사)!

 지휘사의 능력으로 컨트롤할 수만 있다면···그럼 내가 흑핵을 잠시 빌려 쓰겠어!

[4대 천왕 처치]

[드디어 모든 유해들을 무찔렀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내가 정화했던 흑문의 핵들이 하나씩 검은 안개에 침식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후후···아직도 살려고 발버둥 치는 건가?

 ···살려고 발버둥 치는 건 당신이겠지! 당신은 이제 신기사도 없으니 말이야!

 내가 신기사가 없다 한들 자네가 무엇을 할 수 있지?

 자네의 신기사들도 이미 많은 힘을 썼지. 더 이상 싸웠다간 그들도 최악의 유해가 되어 버릴 것이야!

 오래된 유해의 운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휘사)가 가진 흑문의 핵을 나에게 넘겨라.

 내가 너희들을 새로운 세계에서 영원히 살게 해 줄 수 있다.

[신기사들은 하나둘씩 침묵과 절망에 빠졌다.]

[정적의 소용돌이가 탑 꼭대기를 휩쓸자 흑문은 우리와 더욱 가까워졌다.]

[이때, 누군가가 앞으로 뛰어나갔다. 히로와 나 사이에 당당한 모습으로 서있는 사람은··· 카지였다.]

 죽음이 두려웠다면 난 이곳에 서있지도 않았어!

[밝고 명랑한 소리가 들려왔다.]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여기에 있는 모두는··· 우리는 목숨보다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신기사가 된 거잖아!

 마지막에 유해가 되어버린다고 해도 나는 이 세상에 "사람"으로 존재했었고 싸웠으니까 후회는 없어.

 내가 지키려는 것은 내 목숨보다 백만 배는 더 중요해.

 ···흐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지. 그 점을 깜빡했군.

 정말···정말로 너무나 어리석은 녀석들. 모두 고통 속에서 죽거라.

[이때, 흑문이 탑 꼭대기에 맞닿았다.]

[발밑에서 맹렬한 진동이 느껴진다. 강력한 흡입력에 우리는 흑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귓가에는 히로의 큰 웃음소리만 들려왔다.]

 하하하하하하!! 이 세상의 미래를 여기서 결정짓는다! 이계에 삼켜져 흑문에 의해 파괴되어라! 난 이 세상을 제물로 바치리라!

 나의 창조주여! 나에게 모습을 드러내 기적을 보여주소서!

[건물 거대흑핵에 흡수]

 이건 도대체······

 놀랐나 보군.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이계의 몬스터다. 이 흑문에서 이 정도 크기의 녀석들은 널려있지.

 이들은 흑핵에 흡수되어 공간을 찢어버리고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지.

 자네와······나도 말이야!

[신멸 오니세 처치]

 너무 강해······이계가 이런 곳이었다니. 이런 게 사방에 깔렸단 소리잖아······!

 그래! 소위 이계라는 것은 바로 혼란과 악몽의 세상이지!

 그리고 검은 안개 깊은 곳에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미래"가 있다네. (지휘사).

 궁금하지 않은가? 이 "세계"가 도대체 무엇인지. 사라지고 나면 "무엇"이 남는지.

 그냥 흑핵을 나에게 넘겨라, (지휘사). 너무 늦는다면 아무리 나라도 돌이킬 수 없어!

 절대로 당신에게 넘기지 않겠어! 그리고 당신의 흑핵도 전부 정화하겠어!

 흠. 여기까지 온 이상 나도 더 이상 자네가 이해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할 수 없지. 카운트다운이 끝나기 전에 내가 자네를 "설득"할 수 있는지 봐야겠군.

 저리 꺼져!!!

 쿠워어!!!

[몬스터들은 계속해서 나를 공격해왔다. 히로가 말한 대로 우리의 전력은 차이가 없었지만 우리는 몬스터의 공격때문에 상대방을 향해 나아가지 못했다.]

[이때 아래에서 큰 진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균열이 생겼다.]

[나는 히로가 우리와 점점 멀어지는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아··· 방법이 없는 건가···

[저 멀리 히로는 체념한 채 손을 내밀었다.]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그녀가 분명 비웃어대겠군.

 하지만, 나도 이미 손을 써놨지!

 순진하군. 정말 순진해!

 내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불확실한 너에게 쓸 수는 없지.

 얼마 안 되는 흑핵으로 이계를 봉인하려 하다니, 웃기지 마라!

 영혼이라면 나도 있어!

 그리고 나 역시 지휘사다!

 죽는 그 순간에라도 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또한 가치있는 일이지!

[히로는 자신의 뒤에 있는 허공을 향해 달려갔다――]

 뭐지!?

[허공에 가까워지는 찰나 히로의 몸은 "문"으로 녹아들어 갔다――]

[그 순간 눈부신 하얀 빛이 온 하늘을 뒤덮었다.]


서있는 땅도 색채를 잃어 투명해지고 약해졌다

세계읜 "존재" 여부가 엇갈리고 있었다

아직 의식이 남아있는

마치 모형 정원의 한쪽 모서리가 열린 듯 했다

지금의 너희는 마치

휘릭 휘릭

무대가 신선하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그녀」를 만족시키지 못해!

맞아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이 세계가 행복해지기 전까지는


염탐꾼이 뚜껑을 다았다. 극본의 

다음에 열 때에는 무엇을 보게 될까?

이름이 없는 창조주는 유일한 모형정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