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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7일의 도시/스토리 스크립트 형식

[영원한 7일의 도시] 캐릭터 스토리: 안

캐릭터: 영예로운 메이드

[안이 집안일을 하고 있다.]

[아침부터 계속 방 안을 정리하고 있다.]

[어지럽혀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창문의 먼지들을 닦아냈다.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식재료들을 전부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에, 이게 뭐죠.

[마트에서 가지고 온 전단지들 사이에 특이한 광고가 껴있었다.]


["추억"을 손에 넣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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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식이라니··· 설마 이 의식을 거쳐야만 성인이 되는 거예요?

 지금 뭐 보고 있어?

 ···카메라? 안 너 이런 거에 관심 있어?

 카메라요? 여기에 "어른의 여행기를 담는다"라고 쓰여 있는데요.

 카메라를 광고하는 전단지야. 물론 이 카메라로 졸업식 때 촬영도 할 수 있어.

 ···음···

[안은 불같은 표정으로 그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저도 졸업식에 정말 참가하고 싶어요···

 엥?

 정말 참가하고 싶어요···

 아···너는 참가해본 적 없어? 학교에서 다 할 텐데?

 저는···학교에 가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아, 저는 그저 졸업식에 참가하고 싶을 뿐이라고요···

 엉?

 흑흑···정말 참가하고 싶어요, 성인이 되고 싶다고요!

 흠. 지금은 졸업 시즌이 아니야. 학교 지역도 흑문의 위협을 받고 있고···

 ···

 ···! 알겠어. 내가 대신 알아볼게.

 정말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제가 뭘 하면 되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음···정장을 준비해야지?

 아아, 알겠어요. 졸업식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에 맞는 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거죠.

 그럼 제가 바로 찾으러 갈게요――아 맞다, 방 청소는 이미 끝냈는데 침대 밑에서 이런 물건을 찾았어요.

 아이 참, 만약 제가 찾지 못했으면 분명 잃어버렸을 거라고요. 얼른 잘 챙겨둬요.

 그럼 당신이 제 "졸업식" 일정을 짜줄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거죠?

[안은 말을 다 하고서 힘차게 문을 열고 나갔다.]

[또 어디 일하러 갔겠지···]

[음···어쨌든 준비해야 될 것은 카메라, 장소 그리고 관중들이겠지.]

[어디를 가야 카메라를 살 수 있지···방금 그 광고지에서는 인터넷에서 살 수 있다는데···]

(안 호감도 +5)

포럼 소식: 「광고」최신 복고 디지털 카메라 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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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그럼 이제 택배 오기만을 기다리자.

[똑똑똑.]

 이야, 고객님. 안녕하세요. 전 쇼핑 전용 TV랍니다. 구매하신 카메라가 도착했어요.

 고객님은 저희의 중요한 테스트 손님이라서 이번 카메라와 인화지는 모두 공짜랍니다!

사지 않는다<


조건: 호감도 20 이상

포럼 쪽지: 안

 교장 선생님께서 답장을 주셨는데 오늘 학교 강당을 하루 종일 빌려주신다고 하셨어요~!

금방 갈게.<


캐릭터: 졸업식

[아직도 기억하는 게 졸업할 때···]

[작별 인사를 그날에 몰아서 급하게 했었지.
수많은 롤링 페이퍼를 몰아서 쓴다고 손이 저렸었다.
교내 스피커에서는 교가, 반가 등 다양한 노래가 울렸지.]

[그래서 이렇게 보니 오늘 안의 졸업식은 간단한 게 아니라··· 
조촐한 거네.]

 정장을 입으라고 말했었는데···

 이게 바로 안의 정장~――보세요. 전체적으로 새롭게 수선했다고요.

 흠···그래, 그게 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계속 유지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뭘 그렇게 중얼중얼 거리고 있어요~ 빨리 와요.

[안은 몹시 신나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학교 강당을 빌렸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으니까.]

 엣헴···그럼 안. 앞으로 나와봐.

 네――!

 엣헴···음···당신은 오늘부터 정식으로 성인이 되었습니다.

[교장님이 성년의 날에 자주 하셨던 말씀을 떠올렸다――]

[그리고 안에게 한번 더 말했다.]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마디부터는 그냥 에드리브로 말했다.]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주세요.

 당신이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뭐, 어쨌든···축복이 전달됐으면 다행이다.]

 네――! 반드시 마음 깊숙이 새길게요!

[안은 나를 향해 아주 적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내가 정말로 그녀의 교장이 된 거 같았다.]

 졸업식 축하해요――!

 엥――테슬라···

 정말 축하해요.

 카지는 왜 왔어요···

 이럴 수가, 이러시면 좀 부끄러운데···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우리가 빠져선 안 되지. 그렇지, (지휘사).

 음···촬영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가는 것도 당연하지.

 정말인가요! 진수성차이 있나요!

 헤헤, 테슬라는 먹는 것만 좋아해요.

 아니거든요, 테슬라는 안도 정말 좋아한다고요.

 안도 당신을 좋아해요.

 하하···

 엣헴. 그럼 다음은 안. 이쪽으로 와봐···

[교장 역할은 끝났다. 이제 다음은 사진사 역할이다.]

[나는 이미 준비해놓은 카메라를 꺼냈다. 안에는 이미 하얀 인화지도 넣어 놓았다. 모든 준비는 끝났어!]

 이 사진은 네가 성인이 된 그 순간을 기록하는 거야. 반드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해야지. 다른 사람들은 잠시 비켜주고.

 좋아요――

 여기에 서있으면 될까요?

 아, 그렇지. 그럼 찍는다. 하나, 둘, 셋.

[김치――]

안 사진 CG

[완성.]

[사진에는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소녀가 찍혀있었다.]

[마치 하얗고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듯했다.]

 헤헤, 제가 그때 지은 표정이 이런 표정이었군요···

 저기···제게 이 카메라를 줄 수 있나요?

 저는 매 순간순간의 일을 사진으로 보관하고 싶어요. 이렇게 하면 제 모든 인생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거예요.

 물론이지.

 잘 됐다! 그럼 모두들 같이 거하게 먹으러 가요. 저는 정말 많은 사진을 찍을 거예요.

 오――!

 하하, 같이 가자.

(안 호감도 +15)

포럼 쪽지: 안

 나중에 발견한 자료를 보니 18세가 되어야 참가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조금 일찍 참가하더라도 상관없을 거예요!

 전혀 상관없어

 (지휘사) 님. 카메라 정말 고마워요. 다음에는 시가지에 사진찍으러 가요. 공원 분수가 언제 가서 봐도 정말 예쁘더라구요.

정신 연령은 이미 충분하겠지< 


캐릭터: 촬영의 매력

[찰칵.]

 랄라라라~

[찰칵.]

 아, 이 꽃은 정말 예쁘네요, 잎사귀도 정말 예뻐요.

마물: 꽥――!

[갑자기 덤불에서 몬스터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지휘사) 님, 어서 뒤로 물러나요!

 이상하네요, 어떻게 여기에 몬스터가 있을 수 있죠! 근처에 흑문도 없고 검은 안개의 기운도 아주 약한데 이런 환경에서 몬스터는 당연히 나타나기를 꺼려 할 텐데!

 주위에 어떠한 결계의 흔적도 없어요, 전면전을 펼치게 되면 주위에 많은 피해가 갈 거예요···

마물: 꽥꽥!···사진···찍.

[이 피라는 항복하는 것처럼 양손을 들며 풀숲에서 나왔다.]

 어···

마물: 꽥, 카메라, 꽥, 찍고싶다.

 ···카메라요?

마물: 꽥꽥꽥!

 정말 이상하네요···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이계의 몬스터가 사진을 찍어 달록 하다니, 협박이나 위협도 안 하고···예의까지 차리다니···

 아···설마 요즘들어 미친 듯이 사진만 찍으러 다닌다고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헛것이 보이는 걸까요.

 하지만 저는 잠을 덜 잤다고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사람이 아닌데요···

마물: 꽥, 멋, 좋다.

 (지휘사) 님도 보셨죠?! 환각이 아닌 거 같은데요!?

 너는···정말 사진을 찍고 싶은 거야?

마물: 꽥꽥, 인간, 찍으면, 찍고싶다. 인간처럼, 인간, 좋다.

 그렇군요, 당신도 사진을 좋아하는군요···음···당신과 저의 생각이 같을 줄은 몰랐어요.

 아무튼 (지휘사) 님, 이 녀석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요···

 조금 의심스럽긴 하지만 악의는 없는 것 같으니 이 녀석도 한 장 찍어주는 것도 좋겠죠?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얘, 어서 이리 와봐. 내가 예쁘게 한 장 찍어줄게.

마물: 꽥꽥.

[안이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눈 앞에 있는 피라에게 맞췄다.]

[찰칵.]

[피라는 카메라가 인화지를 뱉어내자 아주 흥분한 듯이 다가왔다.]

마물: 꽥꽥.

 자――줄게.

마물: 꽥, 감사꽥.

 하하, 필요 없어요.

ㄹ: 여! 이계의 몬스터가 변이해서 지능이 생기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야!

마물: 꽥――!!!!!!!

 아···잠깐만!

[피라는 사진을 꼭 껴안은 채 슥 하고 뛰어가, 수풀 속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ㄹ: 정말 희한하네. 보통 몬스터가 날 보면 바로 달려드는데. 이렇게 도망가는 녀석은 처음 보네.

ㅈ: 네가 매번 갑자기 나타나니까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고.

ㄹ: 하잇, 예전에는 말이야 사람들이 미남이라고 했단 말이야.

ㅈ: ······????

ㄹ: 본론으로 넘어가서, 만약에 너희들이 다음에 그런 몬스터를 또 만났는데 여전히 이성을 가지고 있다면, 녀석을 나에게 데려와.

ㄹ: 난 절대 그걸 해치지 않고 정말 소중하게 다룰게, 히힛.

 레이첼 씨의 말은 저 녀석도 사람을 해치는 보통의 몬스터처럼 변할 수 있다는 건가요?

ㄹ: 파괴는 저런 "놈"들의 "본능"이야, 어쨌든 그건 진짜 사람이 아니니깐.

ㄹ: 현재 왜 녀석이 사람처럼 변했는지 몰라, 반대로 이게 언제 다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변할지 모른다는 거야. 어쨌든 조심해.

 ···아···음.

 ···알겠어요.

ㄹ: 그럼 나는 계속 산책··· 아니 흑문을 조사해 볼껭. 헤헷, 두 사람은 나중에 보장~

 ···

 음···우리도 돌아가요.

[안이 갑자기 서운해 하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생각난 걸까?]

(안 호감도 +20)

포럼 소식: 「경보」동방거리 몬스터 출현

알림, 동방거리 중심가에 흑문 출현, 소량의 검은 안개와 몬스터가 거리에 나타났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건물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청에서 신기사 파견해 퇴치 중입니다. 예상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니 시민여러분께서는 각고히 주의해주시고 몬스터와 정면으로 맞다 뜨리 지 마시고, 즉시 구조를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지휘사) 님! 좋지 않아요. 동방거리에 몬스터가 나타났어요!

ㅈ: 그래, 나도 봤어. 하지만 누군가가 이미 다 처리하러 갔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하지만 저는 다른 신기사가 전투하는 모습을 찍고 싶단 말이에요! 제가 가게 해주세요, 제발요···

ㅈ: ···그럼 다른 사람 일을 방해하면 안 돼.

 네!!


캐릭터: 같은 이레귤러

 에, 앞 쪽에 소동이 일어난 거 같아요! 우리도 어서 가봐요! (그리고 기회를 봐서 사진도 찍어야지!)

ㅍ: 다른 사람들은 전부 물러나. 이 몬스터는 내가 처리하겠어.

 플로라라니. 동방거리에 몬스터가 잠입했다고요? 하지만 주변에서 흑문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데요···

마물: ···꽥.

 에, 저번에 사진을 찍어준 몬스터잖아요! 그 녀석이 쫓기고 있는 건가요!

마물: 꽥꽥.

 아. 저 녀석을 도와줘야 겠어요.

 저기요――그만둬요!

ㅍ: ···나를 막을 셈인가? 중앙청의 신기사가 언제부터 이꼐 몬스터와 한패가 된 거지?

 이계의 몬스터라고해서 모두 나쁜 건 아니에요, 얘는 좋은 아이에요. 녀석은 사람들의 사진 촬영을 배우고 싶어 하는 걸요.

ㅍ: 착하다고?···이건 내가 여태 들어본 농담 중 가장 재미없군.

ㅍ: 저건 이계의 몬스터야. 사람이 아니고. 착하다는 말은 집어치워. 처리하지 않으면 어떤 짓을 할지 아무도 몰라.

 레이첼 씨가 말하길 그 녀석은 변종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몬스터랑 다르대요.

ㅍ: 변이 돼서 일정한 이성과 지혜를 갖췄다 하더라도 이건 몬스터야. 비켜.

ㅍ: 신기사가 길가에서 공공연하게 몬스터를 보호하다니. 시민들이 보면 아주 황당해 하겠는걸.

ㅍ: 신기사와 중앙청에 대한 신뢰도 잃겠군. 그 책임을 감당할 수나 있겠어?

 저는···하지만, 몬스터로 태어난 것도 그들 스스로가 원한 게 아니잖아요···

마물: ···허후――!

ㅍ: 조심해!

[뒤에 있던 마물은 갑자기 폭주하여, 매섭게 안의 복부를 들이 받았다.]

[입으로 토해낸 자흑색의 빛 공은 안의 몸에 꼭 붙어있었고, 곧바로 지지직거리는 부식 소리가 들렸다.]

ㅍ: 사라져――!

[몬스터는 공격에 맞고 날아가다 바닥에 떨어져 굴렀다. 바닥에는 검은 물이 가득했고 지지직거리는 부식 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그는 몇 번 발버둘 치더니 끝내 멈추었다.]

마물: 허후···

[몬스터의 시체는 검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아무도 쥐고 있지 않은 사진 한 장이 바닥에 떨어졌다.]

 ···

ㅍ: 잘 봤겠지. 친구라는 건 그저 위장일 뿐이야. 기회만 생기면 원래의 본성을 드러내지.

ㅍ: ···몸의 상처나 잘 추스러. 보기 흉해.

[플로라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렸다.]

[안의 몸이 부식되는 소리가 약해졌다. 안을 부축하려는 순간 그녀가 나를 밀어냈다.]

[계속해서 막고 있던 허리의 상처가 드러났다. 그곳에는 살점이 하나도 없었고, 다름 아닌···폐기된 기계 부품이 있었다!]

[옷을 뜯어보니 안에는 이미 피부 접착제가 검게 변했다반투명한 핑크색 액체가 스며들어 엉망진창이었고, 작은 스파크가 자꾸 일어나고 있었다.]

 ···!! 가까이 오지 마세요!

ㅈ: 안···너···

[그녀는 더듬거리며 허리춤에서 상당 부분 부식된 카메라를 꺼내고, 땅에 떨어진 사진을 주웠다.]

ㅈ: 안! 어디 가? 다쳤잖아···

 건들지 마세요!

[처음 들어보는 날카로운 비명. 안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도망쳤다.]

[···설마 내가 본 것들이···
안돼! 안의 상태가 이상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안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 어서 안을 되찾아와야 해!]